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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미스코리아에서 천만 배우로, 어느새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배우 이하늬가 한계 없는 연기 변신에 나섰다. 영화 '킬링 로맨스'에서 화려한 복귀를 꿈꾸는 은퇴한 톱스타 여래를 연기한 그가 코미디라는 한 장르 안에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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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하늬는 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SBS 드라마 '원 더 우먼'까지 코미디 작품으로 대중에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저 자체도 코미디를 좋아하기도 하고 워낙에 밝게 웃는 이미지여서 많은 분들이 코미디 연기 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며 "사실 코미디 연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톤과 타이밍도 잘 맞아떨어져야 하고, 웃음 타율이 잘 안 맞을 때도 있어서 최대한 많이 던져봐야 한다"며 "선균 선배도 타고난 코미디 센스가 있으시다. 사석에서는 굉장히 재밌고 누군가를 웃기고 싶어 한다. 저는 누군가를 웃기고 싶어 하는 마음만 있다면 코미디 배우로서 자질과 덕목이 충분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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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와 서울대 동문인 이하늬는 가수 비와도 가깝게 교류하는 처제·형부 사이다. 비는 '킬링 로맨스'를 촬영하는 이하늬를 위해 '레이니즘'을 개사한 '여래이즘' 버전으로 새롭게 녹음을 해줬다. 그는 "H.O.T. 의 '행복'과 비 씨의 '레이니즘'은 감독님께서 모두 추천하신 곡"이라며 "조나단에게 '행복'은 행복의 강요성을 주는 곡이고, '여래이즘'은 여래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보여주는 곡이다. 노래를 촬영하는 내내 듣고 최근에 영화를 보면서도 들으니까 굉장히 중독적이더라. '레이니즘'으로 왜 비 씨가 월드스타가 됐는지 알겠다(웃음)"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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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하늬는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영화를 보다 우니까 선균 선배랑 감독님이 별 생각을 다하더라(웃음). 사실 (공)명이가 보고 싶어서 운 건 아니었다. 명이보다는 범우라는 캐릭터에 몰입을 해서 눈물을 흘렸다. 작품을 네다섯 번 정도 보니까 범우 캐릭터가 유독 많이 보이더라. 명이는 저에게 남동생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이제 제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저희끼리 따로 관을 빌려서 명이의 첫 무대인사 자리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