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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름다운 구설' 권재영PD가 임영웅의 첫 단독쇼 'We're Hero' 비하인드를 밝혔다.
권PD는 앞서 임영웅이 당시 출연료를 "더 좋은 무대를 꾸미는 데 써달라"며 고사했다는 미담을 밝혔던 바. 이후 구독자들은 임영웅의 출연료가 억대가 아니었겠냐 추측했다.
이에 대해 권PD는 "정확히 말씀 드리겠다. 출연료가 책정이 안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때 제작비 총액이 딱 나온다. 세부 항목들이 있는데 임영웅 출연료는 공란으로 뒀다. 일단 섭외를 전제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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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작을 맡게 됐다는 권PD. 그러나 제작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권PD는 "가요 관계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임영웅 씨는 만나는 거 자체가 힘들다. 다른 가수들하고 임영웅 씨 쪽은 매니지먼트 방향이 다르다. 다른 가수들은 PD들을 찾아와 계속 홍보를 하는데 임영웅 씨는 '어떻게 하면 임영웅 씨를 감출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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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PD는 "근데 저희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다. 이미 다른 방송사에서 제의가 다 들어갔다. 근데 다른 데서는 고액의 출연료를 부른 거다.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출연료 많은 데로 갈 거다. 근데 제가 그쪽 매니지먼트와 대화를 하면서 느낀 게 다른 데는 이만큼 출연료를 주고 으리으리하게 만들어줄 테니 이걸 해달라는 요구가 붙었다"며 "이걸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순 없지만 자기 채널에 있는 다른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달라는 것 같았다"고 추측했다. 이에 이세준은 "소위 말하는 끼워팔기"라고 덧붙였다.
권PD는 "그래서 저는 만나는 자리에서 '임영웅 씨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 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임영웅 씨 입장에서도 KBS는 상징성이 있었던 거다. 대형 쇼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경험도 많으니 그 부분에 대한 심사도 있었을 것"이라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