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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태양이 일련의 사태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태양은 "노을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지난 시간 동안 위로와 감동을 준 존재였다. 그로인해 이번 앨범 콘셉트, 주제, 구성을 생각하게 됐다. 노을로 이번 앨범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감정과 생각들을 넣어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을을 인간적인 초심, 겸손함으로 표현될 것 같다. 그런 것을 가장 힘든 시기에 노을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사실 노을도 태양이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가수로 태양이라는 이름을 지었을 때, 스스로 빛을 내는 행성이기도 하지만, 가장 성실한 존재인 거 같아서였다. 비가 오건 구름이 있건 항상 그 자리에 있고, 늘 같은 시각에 뜨고 지는데, 그러한 성질을 지니고 싶어서 이름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신을 힘들게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태양이 속한 빅뱅은 명실상부 K팝 대표 그룹이지만, 일련의 사태로 인해 멤버 승리가 탈퇴하면서 긴 공백기를 가진 바다. 지난해 6년 만의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을 발표하고 큰 사랑을 받았지만, 멤버 탑도 빅뱅을 떠났고, 태양과 대성은 원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나왔다.
태양은 "쉽지 않은 상황의 연속이었다. 당시 군에 있기도 했고 세상과 소통하기도 어려웠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서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전역한 이후에도 코로나가 닥치면서 쉽지 않더라. 본의 아니게 활동할 수 없고,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순조롭지 않았다. 그런 상황의 연속이 어느정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다 보니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했고, 음악을 만들어가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멈춰졌다. 오래 멈춰진 시간이 힘들었다. 어떤 확실한 비전, 목적을 두고 나아가기 힘들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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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보 또한 건강한 나무가 되고 싶다고. "발매한 음악들이 작은 씨앗들이 돼서 다시 한번 건강한 나무를 만들고 싶다"는 태양은 "다시 한번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 그게 제 새로운 아침이자 시작인 것 같다"고 짚었다.
초심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태양은 "초심이란 단어를 제 입으로 얘기하기 고민됐다. 예전에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단어가 가진 의미가 퇴색될까봐 걱정됐다. 이번에 굳이 또 얘기하게 된 게, 의지로 초심을 다졌다기 보다는, 지난 시간들로 인해 진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걸 되돌려준거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심을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해 "그것에 감사하게 된다. 초심이란 단어를 생각하게 되면 겸손함인 것 같다. 제가 생각한 겸손함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인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고, 활동을 이어가고 싶고,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초심이 끼친 음악적 영향에는 "예전에는 음악을 만들고 할 때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었다. 또 한창 활동할 때라서, 누구보다 빨리 음악적 스타일이나 트렌드에 생각하고 사운드적인 것에 포커스를 마주첬다. 이제는 사운드적인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이 곡이 담아낸 생각들과 메시지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렇기 때문에 더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태양의 신보 '다운 투 얼스'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