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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항상 웃기만 했던 미주도 폭발했다.
이날도 시작부터 팬들에게 "너무 예쁘다"는 말을 들은 이미주는 "진짜 고맙다. 이런말 많이 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요즘 오빠들에게 듣고 살지 못하는 말이라 이런 한마디가 정말 소중하다"고 웃었다. 덧붙여 팬들에게 "여기 재식이는 없다. 미주 밖에 없다"고 못박기도 했다. '재식이'는 MBC '놀면뭐하니?'의 '진도준하(정준하) 납치사건' 에피소드에서 이미주가 형사 이재식으로 분해 붙은 별명이다. 이후 미주를 놀리는 멘트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날 미주는 '라방'에서 한시간 반을 넘게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한시간 쯤 지났을까. 미주는 갑자기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야"라고 정색했다. 한 악플러가 끊임없이 올리는 악플 세례에 처음 맞대응한 것.
평소에는 악플이 달려도 항상 웃거나 미소로 넘어가던 이미주였다. 하지만 이날만은 참지 않았다. 악플의 정도가 너무 과했기 때문이다. 이 악플러는 최근 '라방'을 할 때마다 들어와 시작부터 집요하게 악플을 달며 조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주는 곧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곧 마음을 추스렀다. 끝까지 '라방'을 진행한 이미주는 마지막으로 "여러분 오늘 고마웠다. 또 만나"라고 웃으면 마무리했다.
'멘탈甲'으로 유명한 이미주도 정색할 정도로 악플러들의 정도가 심해졌다. 예전 익명성을 이용해 각종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달던 악플러들은, 각종 포털의 연예 기사 관련 댓글이 막히자 '라방'이라는 새 활로(?)를 뚫었다. '라방'에서도 '비겁하게' 익명성을 이용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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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걱정할 정도로 한국의 많은 아이돌들이 우울증 내지는 공황장애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사태의 원인 중 하나는 예전부터 지적되던 무분별한 '악플 테러'다. 단순히 '재미로 했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