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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그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이진호에 따르면 임창정과 주가조작 세력의 만남은 지난해 이뤄졌다. 당시 임창정이 설립한 회사의 첫 걸그룹 미미로즈를 런칭하느라 200억을 쓴 임창정은 회사 자금이 말라 버렸다. 회사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투자처를 찾게 됐는데 굉장히 젊은 친구를 만나게 됐다. 투자자A가 너무 젊은 나이라 신뢰를 갖지 않던 임창정은 이 인물이 임창정의 여러개의 법인 회사 지분 20~30% 사겠다며 50억원을 꽂아주니 완전히 믿게 됐다고.
임창정은 50억 가운데 20억은 자신의 회사에 투자했고 나머지는 15억 씩 아내와 계좌를 만들어 주가조작 세력에게 넘겼다.
이어 "두번째 의혹은 큰 손이 수사와 취재가 들어오는 것을 알고 거액의 투자금을 걷어 들이니까 주가조작 세력들이 투자하던 종목들이 원치않게 하안가를 맞게 됐다. 그럼 이 주가조작 세력들도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진호는 "결국 주가조작 세력들이 필요한 것은 얼굴마담이었다. 그래서 임창정과 골프도 치고 홍보도 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 다른 유명 연예인도 연루될 뻔 했다. 해당 유명 연예인은 임창정만큼 인기가 많은 사람이고, A라는 인물이 세들어 있던 빌딩의 건물주였다"고 했다. 이어 "이 유명 연예인의 돈 100만원이 주가조작 세력 계좌에 있어 조사해보니 골프장 관련 비용이었고, 이 연예인은 A가 돈을 물쓰듯 쓰고 슈퍼카를 몰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투자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주가조작 세력들은 다수의 연예인을 섭외해서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할 계획이었다"며 "임창정은 폭락사태가 나오지 않고 안 걸렸다면 투자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창정 씨가 미미로즈를 론칭하면서 160곡에 달하는 저작권을 다 팔면서 얻은 50억에 가까운 돈을 다 쓰고도 수익을 얻지 못해 또 다른 투자를 받았고, 이를 받는 과정에서 주가조작 세력과 인연이 닿았다"고 정리했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일당들에게 수십억 원을 투자하고, 따로 이들과 해외 골프장에도 투자했다"며 "임창정은 올해 초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 원을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재투자했다. 하지만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 투자를 하게한 결과 신용까지 땡겨 써 84억을 투자했고, 폭락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임창정은 "이틀 전에 계좌에 20억 원이 있었는데 지금 1억 8900만 원이 남았다. 내일부터 이제 마이너스 5억 원 아마 그렇게 찍힐 거다"라고 피해를 호소하며 수사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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