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장항준 감독도, 이하늬, 이선균도 쉽지 않았던 극장가 외화 강세 흐름을 패기의 박서준, 아이유가 뒤집었다.
|
실제로 한국 영화는 3월 7일을 마지막으로 무려 49일간 흥행의 맛을 보지 못했다.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주연 '대외비'(이원태 감독)가 3월 1일 개봉해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소토자키 하루오 감독)와 엎치락 뒤치락 경쟁하면서 간신히 정상의 자리를 지켰지만 3월 8일 '스즈메의 문단속'이 등판하면서 한국 영화의 잔혹기의 서막이 열렸다.
|
'드림'은 독보적인 흥행 축포를 터트리며 동시기 개봉작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물론, 쟁쟁한 외화 경쟁작을 모두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실제로 '드림'은 한국 영화로는 '대외비' 이후 정확히 50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시사회를 통해 미리 영화를 본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세례가 폭발적인 예매율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는 중. '드림'을 향한 실 관람객들의 폭발적 입소문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흥행 열기에 힘을 싣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를리 없지만 '드림'은 한동안 침체됐던 한국 영화에 단비를 내렸다는 것만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100만 돌파에 성공한 영화는 설 연휴 개봉해 누적 관객수 172만명을 동원했던 '교섭'(임순례 감독) 단 한 편이다.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5월 1일인 근로자의 날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골든 위크에 '드림'이 쟁쟁한 외화 공세 속 흥행 정상 굳히기에 돌입하고 또 '교섭'의 기록을 뛰어 넘는 메가 히트를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