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송지호가 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 인기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가장 기억 남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서는 "너무 좋은 반응이 많았는데, 정말 눈에 띄는 댓글이 있었다. 유튜브 쇼츠 같은 곳에서 발견한 댓글이었는데 '캐스팅이 좋았는데, 아들 캐스팅 대박이다, 저런 사슴 같은 아들'이라는 것이었다. 남자한테 사슴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너무 러블리하고 재밌더라"고 떠올렸다.
|
그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연기를 어떻게 시작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든다. 특히 송지호는 베이징외대 중어중문학과 출신으로, 연기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던 바다.
"원래는 연기가 하고 싶었다. 친구들이 놀 때, 저는 집에서 청룡이나 백상 같은 시상식을 보곤 그랬다. 드라마도 어릴 때부터 재밌게 봤다. 그랬는데 전혀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부모님께서 반대하셨다. 동생이 유학 갈 때 그 유학길에 막차 탄 느낌으로 중국에 갔다. 그런데 그 유학이 저에게 너무 좋아다. 10대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과 고독을 함께 느꼈다. 그때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봤다. 배우 일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연기를 반대하던 부모님의 마음을 돌린 일화도 재밌다. "영화 '친구2'로 데뷔했다. 단역이었지만 감독님께서 고생했다고 역할명 하나씩 지으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아버지 성함을 썼다. 제 역할도 부모님만 알아보실 수 있는 정도였는데, 보시고 좋아하셨다더라."
활동명도 예명 대신, 본명을 내세웠다. "저는 본명이 좋다. 간혹 일이 없을 때 송지호해수욕장에 밀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좋다(웃음)."
|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도 언급했다. "많은 역할을 해봤는데, 이번 역할은 정말 따뜻한 인물이라 좋았다. 이제는 이미지를 다르게 쓰고 싶은 생각도 있다. 평범한 사람인데, 빌런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 장르는 최근 영화 '듄'을 재밌게 봐서 그런지 SF도 해보고 싶다. 액션 스쿨도 다닐 때 말도 타고 재밌더라. 작품 할 때 몸이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니 대역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지만 최대한 제가 많이 하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송지호는 "계속 연기는 할 것이다. 그래서 이름을 알리는 것보다, 드라마, 영화 등에 나왔을 때 '저 사람 알아, 잘했어' 그런 평가를 받는다면 제일 행복할 것 같다"고 바랐다.
|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