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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악귀'에서 악귀를 볼 수 있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 역을 맡은 오정세가 작품에 임한 소감을 직접 밝혔다.
오정세는 염해상을 "귀신을 보는, 외로운 아픔이 있는 민속학자"라고 소개했다. 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했다는 그는 전문적 지식이나 학문적인 측면보다 "해상의 정서"에 집중했다. 악귀를 쫓는 큰 이야기 틀은 김은희 작가가 잘 설계하고 만들어줬기 때문에 그 안에서 움직이는 해상의 정서를 많이 생각했다는 것. 더불어 "조상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그게 어려우면 경건한 마음이라도 가지세요"라는 극 중 해상의 대사가 연기하는 데 큰 중심을 잡아줬다고 밝혔다.
그렇게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하며 오정세는 어느덧 해상과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됐다. "기리다, 기억하다, 추모하다 같은 말들이 해상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나 또한 이 작품을 하면서 이런 말들이 예전과는 참 다르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의미 자체가 짙어지고 깊이가 생긴 느낌"이라고. 그래서 픽션이지만 연기하는 내내 진실하고 경건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해상은 과거에 얽매여 사는 부족한 어른에서 악귀의 실체를 찾고 쫓는 과정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하는 어른으로 변모한다. 악귀를 쫓는 이야기 안에서 볼거리와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의 재미를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수많은 인물들이 악귀라는 존재에 얽혀 있는데, 이 관계에 집중하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 관계와 서사들이 어떻게 묶어지고 풀어지는지 유의해서 보시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며 관람 꿀팁을 전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로 오는 23일 금요일 밤 10시 SBS에서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