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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과거 팀 해체 고민 뿐만 아니라 "나는 그 당시 데뷔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며 솔직하게 모든 걸 털어놨다.
이날 깜짝 게스트로 멤버 제이홉이 등장, 그때 슈가는 지난 2018년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수상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진은 "올해 초에 저희가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저희끼리 이야기를 하면서 해체를 할까말까 고민도 했고, 근데 마음을 다잡고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마음 다 잡아준 우리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던 바.
진은 "그때 우리가 'FAKE LOVE'를 하면서 한 달에 하루 내지 하루 반, 내가 이 '하루 반'에 엄청 화를 냈는데 세 달 활동 중 하루 정도 쉬었다"면서 "회사에서는 '그렇게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고, 우리도 '틀린 말은 아니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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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그런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 우리 팬분들이 들으시면 부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었을 거다. 쉬운 이야기가 아니니까"라면서 "이미 다 지나간 일이었고,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었고 결과적으로는 좋게 됐으니까 나중에 이야기를 한거다"고 했다.
슈가는 "나는 2018년 그때 진짜 우리가 악에 받쳐서 그런 줄 모르겠는데 우리 인생에서 우리가 했던 무대 중에서 하이라이트 필름이 많이 모였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고, 제이홉은 "나는 2018년까지만 해도 난 방탄소년단이 언더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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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근데 그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그때 당시엔 너무 힘들었지만 그때를 버텼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나는 우리 멤버들이 좋은 게 뭐냐면 좋은 콘텐츠와 좋은 무언가들이 갖다주면 자진해서 한다. 스케줄 있으면 미리 나와서 먼저 연습을 한다"면서 "그걸 주저 없이 즐겁게 일을 한다는 게 너무 멋있다. 내가 정말 인복은 타고났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에 제이홉도 "저도 항상 느낀다. 누구 한명이 막 잘해서 될 수 있었던 팀도 아니었고 다같이 노력을 해서 여기까지 온거다"고 했다.
슈가는 "그런 믿음이 있다. '얘가 못 할거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 피처링이나 멤버들에게 뭔가를 맡기면 전혀 그런 생각이 안 든다. 자부심이 있다"며 멤버들을 향한 완벽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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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데뷔 초 자신의 모습도 떠올렸다. 진은 "지금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 당시에 데뷔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할 줄 아는 게 굉장히 드물었다. 노래도 잘 못했고, 춤도 잘 못 췄다.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슈가는 "형이 그렇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형의 영역을 정말 정확하게 잘 구축했고, 팀 내에서 형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서 "방탄소년단 노래를 노래방에서 불러보시면 얼마나 높은 지 안다"면서 끝없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오직 진의 영역을 언급했다.
특히 진은 '떠나고 싶은 미래의 순간'에 대해 "2050년 우리 멤버들이 서로 어떤 관계로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다. 우리는 어떤 사이로 지내고 있을까"라면서 "몇 년 전에 장난스레 '방탄촌 만들어서 다같이 살자'로 하지 않았냐. 과연 그게 지켜졌을지 아니면 전혀 다른 동네에서 살며 교류를 하는지. 우리 멤버들이 안 변했으면 좋겠다"면서 기승전 멤버 사랑으로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