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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가 미스터리의 트라이앵글, 악귀에 씐 김태리와 악귀를 쫓는 오정세, 그리고 사건을 쫓는 홍경, 3인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검붉은 핏빛과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칠흑 같은 어둠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하는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처럼 세 배우가 눈빛만으로도 '악귀'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었던 데는 각자의 캐릭터와 서사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를 연기에 알알이 새겨 넣었기 때문. 김태리는 산영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은 게 꿈인 20대 청춘"으로, 악귀는 "이미 죽었으나 그 어떤 누구보다 삶을 갈망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산영의 얼굴에 지금 시대를 대표하는 청춘의 고단함이 녹아 있다면, 욕망만 남은 악귀에게선 치기 어린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고. 이전에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산영과 악귀가 혼재된 얼굴에서 갑자기 비릿한 미소를 띠던 엔딩이 더욱 소름 끼쳤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체가 없는 귀신을 보는 해상을 연기한 오정세는 "무형의 존재 앞에서 두려움과 공포 혹은 분노를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고 고백하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어떤 믿음이 있어야 했다. 처음엔 많이 낯설었지만, 조금씩 무형의 존재가 보이고 느껴지는 듯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 중 유일하게 귀신을 볼 수 없지만, 도저히 이성과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홍새 역의 홍경은 "발현되는 것들에 집중하며 그 순간의 마음이나 이면이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는 오는 23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