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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요계 빅4가 일제히 '5세대 대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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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JYP는 글로벌,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 시장을 정조준한다.
하이브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와 협업,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을 개최한다. 이 그룹은 하이브의 아티스트 발굴 및 트레이닝 시스템을 따르지만 미국 팝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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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는 2020년부터 협업 관계를 맺고 있는 리퍼블릭레코드와 합작해 현지 걸그룹을 제작한다. 한국에서 데뷔한 가수가 미국에 진출하는 게 아니라 미국에서 연습생을 뽑아 K팝 시스템에 맞춰 트레이닝 시킨 뒤 현지에서 데뷔 시키는 첫 번째 사례가 탄생하게 되는 것.
이를 위해 박진영은 이미 미국으로 건너가 직접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오디션을 열고 데뷔 후보들을 선발했다. 타고난 바이브와 끼를 겸비한 참가자들이 수두룩하게 몰려들며 전문가들도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
더욱이 JYP는 원더걸스부터 엔믹스까지. 단 한번도 걸그룹 론칭에 실패한 적 없는 '걸그룹 명가'다. 더욱이 박진영이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 전략을 내건 뒤 일본 현지 걸그룹을 제작하는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니쥬를 발굴,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걸그룹 최초로 스트리밍 1억회를 두 차례나 넘기는 등 신드롬을 불러왔다. 그런 JYP의 저력이 이번에도 통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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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과 YG는 설욕전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SM과 YG는 '오너 리스크'로 휘청했다. SM은 설립자 이수만이 몰고온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었다. YG는 수장 양현석이 성접대,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마약사건 무마 및 제보자 협박 등의 의혹을 받으며 굴욕의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야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SM은 이수만 독점 프로듀싱 체제에서 벗어나 SM 3.0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고 있고, YG는 퇴진했던 양현석이 복귀하며 제국의 부활을 선언했다.
아무리 위험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K팝과 한류를 개척해 온 노하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 터. 흐트러진 진열을 가다듬은 SM과 YG가 내놓는 신인은 어떨지 기대가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SM은 올해 신인 3팀을 론칭할 계획이다. 우선 새로운 NCT가 출격한다. 이번 팀을 마지막으로 NCT는 무한확장 체제를 종료하고 정식 팀으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SM이 NCT 이후 7년 여만에 선보일 새 보이그룹은 벌써 팬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감자다. 성찬과 쇼타로가 NC를 탈퇴하고 이 팀에 합류하는데다 SM 루키즈의 은석 승한도 포함되기 때문.
또 에스파 이후 3년만에 새 걸그룹도 데뷔시킨다. 3월 평가회를 통해 공개된 데뷔 준비생을 포함한 다인원으로 구성됐으며 4분기 데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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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정식 데뷔 전임에도 프리 데뷔곡 '드림'은 미국 빌보드차트 '핫 트렌딩 송즈' 1위를 차지했고, SNS 및 유튜브에서 강세를 드러내며 폭넓은 팬층을 사로잡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