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심형탁이 사야의 스케치북 프러포즈에 눈물을 흘렸다.
일본에서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는 한국에서도 얼떨결에 혼인신고를 마쳤다고. 심형탁은 "한국 혼인신고가 궁금해서 갔다. 갔다가 그냥 하고 왔다"라며 "두 명의 보증인이 필요하더라. 근데 우리는 일본에서 혼인신고를 해서 보증인이 필요없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사야는 "한국은 왜 혼인신고 날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라고 궁금해 했고, 심형탁은 한국은 선 결혼식 후 혼인신고로 일본과 반대임을 설명했다. 사야는 "일본에서는 혼인신고 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심형탁은 사야 촬영을 지켜보며 "순수 그 자체다", "게임 속에 나오는 공주님 같다. 구하고 싶어"라고 연신 칭찬했다. "정장 브랜드 모델만 세 번 했었다"는 심형탁은 자신이 리드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사진작가는 "신랑님 표정이 안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순조롭게 웨딩 촬영을 마친 심형탁 부부는 숙소로 옮겨 휴식했다. 이때 배가 고프다는 사야는 "갈치를 먹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심형탁은 "내가 포장해올게요. 편하게 먹자"며 문을 나섰다. 심형탁은 숙소와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이전 여행에서 사야와 먹었던 장소에서 음식을 포장해 왔다. 하지만 숙소에 들어서자 예상치 못한 깜짝 이벤트에 심형탁은 울컥했다.
숙소에는 풍선과 케이크로 꾸며져 있었다. 이어 "울지마"라고 이야기한 사야는 스케치북을 들고 "읽어주세요"라고 했다. 사야는 스케치북에 "나에게 한국의 잘 생긴 배우입니다. 나르시스트라고 오해했지만, '한국에 오세요' 그 말만 믿고 한국에 왔어요. 심 씨의 진심에 내 남편이 되겠다 생각했어요. 심 씨는 이제 이제 내가 지켜주고 싶어요. 나랑 결혼해 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사야의 프러포즈에 심형탁은 물론 스튜디오까지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심형탁은 "내가 해야 될 말인데"라며 "태어나서 처음 받아봤다. 감동이었다. 내가 잘해줄게요"라고 말하며 꼭 안았다.
그런가 하면, 심형탁은 "2년 전에 파티룸을 대관해서 프러포즈를 했다"면서도, 사야처럼 손수 준비한 것이 아닌 "이벤트 업체에 의뢰해서 했다"고 밝혀 반전을 안겼다. 사야는 "2년 전에 프러포즈 받았다. 오늘은 내가 해주고 싶어서 보답이다"라고 프러포즈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심형탁은 사야가 쓴 스케치북을 꼭 끌어 안으며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간직해도 되요?"라고 말하기도. 사야는 "준비하면서 남자의 마음을 알았다. 진짜 신기하다. '이 사람이 내 남편인가?' 실감이 안 난다"는 소감을 말해 웃음을 더했다.
심형탁은 사야에게 "결혼 후 지켜야할 것이 딱 한가지만 있다면?"이라고 물었고, 사야는 모든 의미를 담아 "'정신 차려라'라고 하면 정신 좀 차려주세요"라고 한마디로 정리해 심형탁을 당황케 했다. 심형탁은 "앞으로 힘쓰는거 하지 말아요. 심 씨가 다 할게요. 자신있다"면서 "앞으로 진짜 행복하게 해 줄게요"라고 말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