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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댄스크루 딥앤댑 미나명과 원밀리언 리아킴이 극적 화해했다.
결국 딥앤댑은 츠바킬에 이어 '스우파2' 두 번째 탈락 크루가 됐다. "울플러와 배틀을 같이 하게 돼 너무 영광이었다. 많이 배웠다"고 말문을 연 미나명은 "정말 치열했던 저의 20대를 함께 했던 원밀리언을 이제는 놓아줄 수 있을 것 같다. (리아킴) 언니가 아까 잘했다고 해줘서 너무 좋았다. 이 자리를 빌어 지난 10년 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 드리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리아킴은 "잘했다, 고생했다. 마지막에 너무 멋있었다. 나는 그렇게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고, 미나명은 "자꾸 얼굴 보니까 옛날 생각도 많이 난다. 안 좋은 것만 있진 않을 거 아니냐. 좋았던 기억도 많다. 사실 화해할 게 없다. 그냥 대화하면 되는 거였다"라며 화해의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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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탈락과 함께 두 사람이 극적 화해를 하게 되면서 네티즌들의 반응도 나뉘었다. 한쪽은 '스우파2'에서만 볼 수 있는 역대급 명장면이라고 호응했다. 비록 감정 싸움으로 연을 끊기도 했지만 미나명이 원밀리언 소속이었을 당시 리아킴과 미나명은 영혼의 단짝이었다. 내기에서 져서 번지 점프를 뛰어야 하는 미나명이 공포에 떨자 리아킴이 대신 벌칙을 수행해주기도 했을 정도. 이처럼 10여년간의 세월 동안 쌓아온 두 사람만의 서사가 있었던 만큼,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는 의견이다.
반면 '억지 서사'라는 의견도 많다. 아무리 오랜 시간 친한 사이였다고는 해도 아주 작은 균열로도 끝까지 벌어질 수 있는 게 인간관계다. 수년간 연을 끊고 지낼 정도로 케케묵은 갈등이 배틀로 모두 해소됐다는 것은 억지 감동을 위한 장치이자 클리셰라는 반발도 상당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