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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20시간에 걸친 뇌종양 대수술로 앞니 4개를 잃은 윤석화가 수술 당시 사진과 함께 항암 대신 자연 치료 방식을 택한 근황을 전했다.
윤석화는 뇌종양 진단 당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기가 막혔다"라며 윤석화는 "암도 웬만한 암을 좀 주시지. 뇌는 (몸의) 전체지 않냐"라며 "솔직히 기가 차서 웃음이 나왔다"라고 절망적이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전조 증상을 못느꼈던 윤석화는 런던 출장 중 쓰러져 에어 앰뷸런스로 한국에 급 이송되어서 대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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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석화는 "앞니 4개가 다 나갔다. 20시간 마취가 계속되니까. 마취 호스를 식도를 통해서 해야 한다. 그래서 앞니가 다 나갔다. 사람이 아닌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화는 "저는 이런 것도 있어요. 빨대로 다 흘리니까 안 된다. 어느 순간 젖병이 생각났다"며 젖병으로 주스를 마시는 모습을 공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윤석화는 항암이 아닌 자연치료 방식을 택했다.
윤석화는 "병원에서 새벽마다 간호사가 무자비하게 혈관 주사를 꽂았다. 새벽마다 괴성으로 시작했다. 이건 삶이 아니다 싶었다"며 "일주일을 살아도 나답게 살고 내 사랑하는 아이들을 실컷 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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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석화는 "난 '암만 빼면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암이랑 싸우지 말고 친구로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어머니도 암을 선고받고 20년 후 노환으로 돌아가셨다"고 답했다.
매일 아침 맨발로 마당을 걸으며 '내 몸의 모든 독성이 다 빠져나가길'이라고 생각한다는 윤석화는 지난 9월 손숙과 연극 '토카타' 무대에 오르기도. 윤석화는 무대에 대해 "가장 진실한 땅이다. 살아 있는 호흡, 정직한 호흡이 중요하다"며 "관객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나를 이토록 기억해 주고 아직도 제 무대를 기다려 주신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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