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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갑상선 암 수술 후 노래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자 시사 분위기가 엄청 안 좋았다. 무서웠다. 이 영화를 1년 전에 찍어놓은 거였다.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가 보긴 봐야하지 않나. 한 번 보긴 했는데 너무 오래 전에 봐서 기자 시사 때 다시 봤다. 미치겠더라. 재밌었는데 다 재미없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반응이 없었다. 배우들이랑 다 같이 봤는데 우리가 우리 꺼 보면서 막 웃을 수 없지 않나. 웃고 싶은데 참았다. 그리고 괜히 눈치가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이 영화가 코믹 영화다. 그래서 그냥 웃으면 된다. 그런데 '기자들이 웃나?' 계속 신경이 쓰여서 어지럽고 토하고 싶은 거다. 그래서 중간에 나가서 토했다"라고 시사회 때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성시경은 "나는 스트레스 받아서 먹은 적은 있다. 나도 예술가처럼 예민해 보고 싶다"고 고백했고 엄정화는 "아 귀여워"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엄정화는 "VIP 시사회에 되게 많이 와줬다. 걱정돼서 시사회를 보지 말까했다. 지인들도 초대했고 엄마도 오셨는데 용기를 내서 봤다. 너무 재밌었다. 사람들 반응도 되게 좋았다. 박장대소를 하더라. 진짜 너무 기뻤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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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는 지난 2010년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뒤 왼쪽 성대 신경이 마비돼 노래의 어려움을 토로했던 바, 성시경이 목상태에 대해 물어보자 그는 "내가 그동안은 목소리에 자신이 없어서 발라드를 피했다. 할 수 있다면 다 피하고 싶더라. 갑상선 수술 때문에 신경이 죽었다"라고 털어놨다.
"갈라지는 목소리도 예쁘다"는 성시경의 위로에 엄정화는 "그 생각도 해봤다. '왜 목소리가 갈라지면 안 되나' 그런데 무섭더라. 갈라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음이탈을 하고 꺾어지고 이러는 게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한편 엄정화는 오는 12월, 20년 만에 콘서트를 연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