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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시청률의 여왕' 유이도 못구하는 효심이네다. 주말드라마의 명성을 되찾기는 커?, 한자릿수 굴욕이 우려될 지경이다.
KBS 주말드라마는 '하나뿐인 내편(2018)' 48.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한 번 다녀왔습니다(2020) 34.8%', '신사와 아가씨(2021)' 36.8%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현재는 아름다워(2022)' 29.4%, '삼남매가 용감하게(2022)' 27.5%, '진짜가 나타났다!(2023)' 22.9% 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걷고 있다.
여기에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성적도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회 16.5%, 2회 18.4%, 3회 15.7% 그리고 4회 11.1%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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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빚을 갚지 않고 도망간 동생 효도를 대신해 사채업자들에게 끌려간 효심은 폭행까지 당했다. 처음엔 "돈 없다. 못 갚는다"고 버텼지만, 가족들을 빌미로 한 협박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무릎 꿇고 울면서 돈을 갚겠다며 가족들은 건드리지 말아달라 애원한 것.
여기에 지난 4회까지 펼쳐진 나머지 가족들의 사연은 하나같이 다 뒷목잡게 한다. 생활력 제로인 엄마는 나갔다하면 사고를 치고, 그와중에도 아들만 챙긴다.
번듯한 대기업을 다니는 큰아들은 아이들 사교육에 올인하는 아내에 꽉 잡혀산다. 집을 돕기는 커녕, 엄마에게 돈을 받기까지 하는 처지. 여기에 둘째는 고시 준비를 하면서, 효심에게 맡겨놓은듯 돈과 뒷바라지를 요구한다.
이후 이들의 갱생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드라마 또한 재미를 더하겠으나, 초반 인물 소개나 서사가 길면서 지루함을 더한다는 평. 여기에 아무리 효녀라지만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효심이 캐릭터가 시대착오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매력적이라기보다는 답답하고, 한발 더 나아가 한심해보이기까지 한다는 지적이다. 여주인공의 눈물에 시청자들이 같이 울어주는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
과연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이후 얼마나 답답한 스토리 전개에서 벗어나, 설득력있는 이야기로 집떠난 시청자를 다시 볼러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