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엄마 윤미라를 안타까워한 이유가 밝혀졌다.
큰 며느리와 대판 싸우고 서럽고 속상했던 선순은 술에 잔뜩 취해 둘째 효준(설정환)에게 전화해 푸념을 늘어놓았다. 이번엔 변호사 시험에 꼭 합격해서 쨍하고 해뜰날을 만들어 달라며 고래고래 노래도 불러 제꼈다. 하지만 선순이 속상했던 이유는 정작 따로 있었다. 그 날이 바로 사라진 남편의 생일이었던 것. 아픈 효심을 위해 요리했던 코다리찜도 남편의 생일 때마다 해먹던 음식이었다. 이제는 아버지를 잊고 다른 남자도 만나면서 엄마의 인생을 살라는 효심의 당부도 소용없이 여전히 남편을 그리워하는 선순의 애틋한 마음이 주말 안방극장을 연민으로 물들였다.
한편, 숙향은 태호(하준)를 미행하던 염전무(이광기)로부터 태호가 부모님의 사고 당시 타고 있던 차량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블랙박스도 없는 차에서 당시 사고의 정황을 알 수 있는 흔적이나 증거를 찾을 수 없었지만, 숙향은 태호가 부모님의 사고에 의심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불안했고, 염전무에게 태호를 철저히 감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염전무는 효심의 큰 오빠이자 태호를 보필하고 있는 이효성(남성진) 차장을 불러다 태호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보고하라 지시했다. 태호의 부모님 사고에 대한 진실이 비밀로 감춰졌고, 거기에 숙향이 연루되어있음을 짐작하게 한 대목이었다. 과연 미행을 해서라도 태호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은 효성이 어떤 선택을 할 지,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는 태산가의 미스터리가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