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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휴먼 영화 '1947 보스톤'(강제규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빅픽쳐 제작)이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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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서울과 보스턴을 리얼하게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는 VFX팀. 서울의 경우, 전국 방방곡곡 로케이션과 함께 기존에 있는 대형 세트장을 1940년대 배경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병행했고 호주에서 촬영한 보스턴 장면의 경우, 현대적인 요소들을 지우는 리터치 작업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경기 장면은 배우의 달리는 속도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6차선 도로에 달하는 폭과 150m 길이의 초대형 블루매트를 제작했다. 덕분에 속도감 넘치는 마라톤 경기 장면을 재현한 것은 물론, 전체 군중의 90%를 디지털 캐릭터로 대체하는 등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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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서울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1947 보스톤'. "1930~40년대 영화와 다큐멘터리 및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에 가깝게 재해석했다"는 박일현 미술감독은 몇 장 남아있지 않은 컬러 사진과 그림을 기반으로 입식과 좌식이 공존하는 중산층의 한옥 손기정(하정우)의 집부터 넝쿨진 초가지붕, 싸릿대로 만든 담, 신문지 벽지 등의 디테일을 살린 서윤복(임시완)의 집까지 다채로운 공간을 완성해냈다. 또한 시대상이 묻어나는 수송기와 올드 카, 라탄 의자로 된 좌석이 구비되어 있는 1940년대 여객기 등을 활용해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비주얼을 구현해냈다.
'1947 보스톤'은 광복 이후 다시 뛰고 싶은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이 첫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염원과 레이스를 담은 작품이다.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 김상호, 그리고 박은빈이 출연했고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 '장수상회'의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