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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장동건이 이준기 눈앞에서 신세경을 처형대에 올려세웠다.
탄야가 자신들의 사람들을 이끌고 아스달 거리에 나서던 때, 왕궁 앞은 타곤 왕의 생사와 진실을 알고픈 백성들이 몰려들었다. 수습에 나선 것은 다름 아닌 아스달을 떠난 줄 알았던 태알하였다. 그녀는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반역자라 손가락질하는 이들 앞에 당당히 자신을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시켰다. '아스달을 지켜야 한다'는 태알하와 '아스달은 끝났으니 새로운 세상을 열고 서로를 구하라'는 탄야. 각기 다른 곳에서 자신들의 뜻을 설파하는 두 권력자의 카리스마가 전율을 일으켰다.
탄야와 백성들이 왕궁 앞에 다다르자 들불처럼 연호하던 이들의 목소리가 비명으로 바뀌었다. 태알하의 명을 받아 병사들이 화살 세례를 퍼부은 것. 백성들이 하나둘씩 죽어 나가자 탄야는 과거 무광(황희 분)에게 했던 것처럼 씹어뱉듯 저주를 퍼부었다. 대제관의 저주는 무기를 들던 병사들의 손을 덜덜 떨게 만들었다. 흔들리는 병사들을 보며 태알하는 "아사탄야의 저주를 이 태알하가 모두 받겠다"라고 외쳐 병사들의 공포심을 환기시켰다. 하지만 탄야를 따르는 백성들이 곳곳에서 계속 쏟아져 나오고 설상가상으로 입을 굳게 닫은 탄야의 마음의 소리가 군중 귓가에 맴돌면서 모두가 동요했다.
아스달에 난리가 나는 동안 은섬과 아고연합군은 아스달 성벽 앞까지 진군해 있었다. 흰 깃발을 든 군장이 달려와 '후퇴하라'고 하자 기가 막혀 박장대소하는 아고연합군 눈앞에 태알하가 사람을 성루에 매달아 한 명씩 성 밖으로 떨어트렸다. 와한족의 공개 처형을 눈앞에서 목도하게 한 것. 다음으로 초췌해진 몰골의 탄야가 처형대에 세워지면서 은섬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영능으로 전하는 탄야의 따뜻한 음성과 이를 악물며 울음을 참는 은섬의 대화가 어느 때보다 서글프고 애틋하게 전해졌다.
아고연합이 물러난 뒤 타곤은 바치에게 독약 비취산을 만들도록 명한 후 성루에 묶인 탄야를 찾아갔다. 탄야의 어떤 말에도 타격감이 없던 타곤은 영능으로 자신의 계획을 읽어보라며 위압적으로 다가갔다. 타곤을 뿌리치려는 순간 그의 마음을 읽은 탄야의 표정이 일순간 공포로 물들여지면서 11회가 막을 내렸다.
과연 타곤의 마지막 계획은 무엇이며 탄야의 목숨 앞에 은섬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22일(일) 밤 9시 20분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 최종회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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