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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결혼작사 이혼작곡' 영광의 얼굴들이 '완벽한 결혼의 정석'으로 다시 뭉쳤다.
시원하고 빠른 전개로 생동감 있는 대본을 완성 시킨 임서라 작가와 감각적인 표현의 연출력을 선보였던 오상원 감독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했했다. 오성원 감독은 "살다 보면 한 번 쯤은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는데, 시청자들이 그 순간을 판타지처럼 대리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특히 성훈, 정유민, 강신효, 진지희, 이민영, 전노민, 이미숙, 김응수, 오승윤 등 빈틈없는 명품 연기력의 배우들이 총출동하면서, 색다른 복수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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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2역이라는 점도 관심사다. 정유민은 "하룻밤에 캐릭터가 확 달라지는 상황이 생겨서, 어떻게 하면 더 극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캐릭터 변화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그래 주어진 상황대로 충실히 연기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것은 외향적인 부분으로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끔 하려고 했다"고 신경쓴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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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희는 '한울금융그룹'의 막내 딸이자 갤러리 '더한'의 수석 갤러리스트인 한이주의 동생 한유라 역으로 연기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하는 진지희는 "첫 성인 연기를 악역으로 해서 부담이 없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다양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더라. 이 친구에 대한 공감과 연민이 생기더라.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을 수 없고, 가지고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구나를 이해하면서 처음의 부담감을 내려놨다. 그리고 웹툰과 드라마의 유라, 두 가지 매력을 살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전노민은 '한울금융그룹'의 회장이자 한이주의 부친 한진웅 역으로 나온다. 이민영이 맡은 한이주의 계모 이정혜와 러브라인을 맡았다. 전노민은 "예전에 이민영씨와 광고에서 만났는데 이렇게 부부로 만났다"며 현장 분위기에 대해 "언제 끝난지도 모르게 달리고 있다. 좋은 분위기가 결과까지 이어질 것이라 본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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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는 "결혼에 관한 제목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완벽한 결혼의 정석',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등이 그렇다. 결혼이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큰 화두인 것 같다. 그래서 시청률이 아주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성훈이가 바로 누나라고 해서 기분 좋더라"는 이미숙은 "김응수 씨와 한 번 역을 해보고 싶었다. 되게 세보이고 웃을 줄 모르고 안기부 역할 같은 것만 할 것 같은데, 진짜 부드럽더라.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봤다. 저희 드라마는 소소한 연기자들의 모임 같다. 서로가 양보할 때는 양보하고, 자기 것 가져갈 때는 가져가고, 도와주고 그랬다"고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오승윤은 "선배님들과 작품을 해서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했고, 어제까지도 열심히 촬영했다. 저희 작품 꼭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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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에서는 성훈과 같은 역할로 나왔던 강신효는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서는 '태자건설'의 부사장이자 서도국의 이복 형인 서정욱 역을 맡았다. 강신효는 "성훈 선배가 걸었던 길을 뒤따랐다면, 이번에는 호흡을 같이 맞췄다. 성격도 시원시원하시고 잘맞았다"며 웃었다.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성훈-강신효와 이민영의 관계 변화도 눈여겨볼 점이다. 이번 작품에서 이민영이 맡은 '한울금융그룹'의 임원이자 갤러리 '더한'의 대표인 한이주의 계모 이정혜는 성훈이 맡은 서도국 역과 대립 관계를 보인다.
성훈은 "부적절한 관계의 연인으로 함꼐 했고, 저말고 신효 씨도 호흡을 맞췄다. 우연찮게 기가 막히게 다른 작품에서는 대립으로 만났다. 민영이 누나와 평소에도 친하고 얘기를 많이 한다. 이렇게 대놓고 나쁜 역할을 맡은 것은 처음이라 보는데, 생각보다 잘 맞는 것 같더라. 본인도 즐기면서 하고, 이것이 나의 길인가 하면서 맛깔나게 잘하셔서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그러자 이민영도 "연인이었던 사람을 사위로 보게 됐는데, 저를 경멸하면서 째려보더라. 약간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는데, 이제는 천생 로맨티스트 연기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오 감독은 "멜로와 판타지도 있지만, 가족의 소중함이라고 생각한다. 따뜻한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