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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례적으로 시사회는 물론 홍보 마케팅 없이 곧장 개봉으로 직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공개 직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개봉 이틀 전인 지난 23일 예매관객수 18만명 돌파하는 등 동시기 개봉작 중 압도적인 반응을 모았고 개봉 전 기대치를 반영한 CGV 프리 에그지수 역시 99%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극장가를 장악했던 재피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 감독)에 이어 세 번째 히트작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자아냈다.
하지만 뚜껑을 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처참한 수준의 혹평이 쏟아지면서 기대치를 떨어뜨렸다. 이미 일본 개봉 당시부터 '난해하다'라는 호불호로 논란이 됐는데 이 여파가 국내에서도 이어진 것.
이러한 혹평은 곧바로 반영됐다. 99% 프리 에그지수가 무색하게 흥행 지표로 분석되는 CGV 골든 에그지수(영화 관람 후 평가)는 66%로 추락했다. 실관람평 역시 "난해하다" "어렵다" "졸았다"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기대치를 단번에 박살낸 처참한 혹평으로 첫날부터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신비주의로 예쁘게 포장됐지만 역시 포장이 전부였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요란한 빈 수레로 위태로운 흥행 1위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