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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너와 나' 박혜수 "빅마마 '체념' 완창? 처음엔 민망했지만…"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3-10-27 08:06 | 최종수정 2023-10-27 08:08


[인터뷰④] '너와 나' 박혜수 "빅마마 '체념' 완창? 처음엔 민망했지…
사진 제공=고스트스튜디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너와 나' 박혜수가 노래방 신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박혜수는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영화에서 빅마마의 '체념' 완곡으로 불렀는데, 감독님이 장면 전체를 다 쓰실 줄 몰랐다"라고 했다.

박혜수는 극 중 마음이 표현하는 것이 서툰 세미를 연기했다. 박혜수는 캐릭터와의 공통점에 대해 "섭섭하면 얼굴에 다 티가 나는 것 같다. 친구들이 '나 화 안 났어'라고 대사 치는 걸 보고 소름 돋았다고 하더라. 그냥 제 본체가 말하고 있는 줄 알았다고 말해줬다. 그 정도로 좋아하는 감정이나 질투를 잘 못 숨긴다"며 "'나 화 안났어'도 시은이와 리허설하면서 저희끼리 막 뱉어본 대사 중 하나였는데,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10대 고등학생처럼 보이기 위해 신경 쓴 점도 언급했다. 박혜수는 "학생처럼 보이려면 교복의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재킷도 여러 사이즈 입어보고, 치마 길이도 세심하게 쟀다. 신발과 양말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책가방도 제가 고등학생 때 실제로 매고 다녔던 가방이다. 머리도 일부러 고데기로 피지 않고, 악성 곱슬을 살려서 똥머리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너와 나'에서는 박혜수가 '체념'을 완창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장면 전체를 다 쓰실 줄 몰랐다. 처음에는 부끄러웠는데, 두세 번쯤 봤을 때부터 이 장면을 왜 넣으셨는지 알겠더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이다. 그 신을 찍을 때도 많이 몰입한 상태였는데, 에너지가 묻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체념'을 열창하는 장면과 함께 세미와 하은이가 제주도에서 보내는 상상신이 등장하지 않나. 너무 아름다웠던 것 같다"고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예비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박혜수는 "세미는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툴지만, 나중에는 하은이를 이해하게 되면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지 않나. 세미의 진심이 담겨 있어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시면서 서로를 안아주고 위로해 주면서 감싸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 25일 개봉한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배우 조현철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첫 번째 장편 영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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