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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정신의학과 문턱을 낮추고 싶다." 박보영의 바람은 통할까.
정신병동 안팎의 사람들이 가진 저마다의 마음의 상처를 담은 이 작품은 기존의 편견을 깨부수는 사려 깊은 이야기와 다채로운 프로덕션으로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이재규 감독은 "원작이 가진 순수함이나, 원작자님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좋았다.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 절반은 아픔을 안고 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세상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각박한 현실인 것 같다. 그런 사람들, 또 주변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봐야하고, 어떻게 그런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담은 드라마.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인공인 정다은을 연기하는 박보영은 "저는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이 낮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힘든 일을 겪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가 쉽고 편안하게 안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은이가 저와 맞닿은 부분도 있어서 다은이의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게 돼서 이 드라마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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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예민할 수 있는 이야기에,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들의 모습을 담기에 노력도 상당했다. 박보영은 "서울성모병원의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저희가 직접 가서 참관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주셨다. 그때 노트를 가지고 쫓아다니며 적었다.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한발 앞서계시고 한발 뒤에도 계시는 것도 보았다. 정맥 주사를 많이 놓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는 것들이 있어서 과정 같은 것도 동영상으로 하나 하나 보내주셔서 집에서 숙지할 수 있게끔 도와주시고 현장에도 많이 나와주셔서 하나하나 잘못된 것이 없는지 조언을 해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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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재규 감독은 "10년이란 시간동안 소아 중환자를 돌봐왔던 마음들이 있었다. 박보영이란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더 많이 한다. 이분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배려가 크면 마음의 병이 따라올 수 있다. 다은도 자기가 편한 것보다 환자들이 편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영 씨를 보면서 '정다은보다 한수 위구나'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우진은 "박보영은 정다은 그 자체"라며 엄지를 들었다.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