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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문턱 낮아지길"..박보영, 온기로 '정신병동' 인식개선 프로젝트 (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11-01 12:15


[SC현장] "문턱 낮아지길"..박보영, 온기로 '정신병동' 인식개선 프…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제작발표회가 1일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렸다. 박보영과 이정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정신의학과 문턱을 낮추고 싶다." 박보영의 바람은 통할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남규 오보현 김다희 극본, 이재규 김남수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 이재규 감독이 참석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실제 정신병동 간호사였던 이라하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정신병동'은 '지금 우리 학교는'과 영화 '완벽한 타인'을 연출했던 이재규 감독과 '눈이 부시게', '힙하게'를 만들었던 이남규 작가가 손을 잡은 작품이다.

정신병동 안팎의 사람들이 가진 저마다의 마음의 상처를 담은 이 작품은 기존의 편견을 깨부수는 사려 깊은 이야기와 다채로운 프로덕션으로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이재규 감독은 "원작이 가진 순수함이나, 원작자님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좋았다.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 절반은 아픔을 안고 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세상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각박한 현실인 것 같다. 그런 사람들, 또 주변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봐야하고, 어떻게 그런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담은 드라마.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저희가 뼈 부러지면 정형외과에 가고, 감기만 걸려도 바로 약을 먹잖나. 그런데 마음의 병에 걸리면 쉽게 병원에 가려고 하지는 않는다. 몸이 아픈 것과는 다른 문제이기에 빨리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게 만들려고 했다. 주로 의사 분들이 주인 경우가 많았는데, 원작과 마찬가지로 간호사, 환자 분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그런 부분이 달랐던 것 같다. 여러 시청자 분들, 넷플릭스 팬분들이 이야기를 편하게 보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인공인 정다은을 연기하는 박보영은 "저는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이 낮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힘든 일을 겪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가 쉽고 편안하게 안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은이가 저와 맞닿은 부분도 있어서 다은이의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게 돼서 이 드라마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SC현장] "문턱 낮아지길"..박보영, 온기로 '정신병동' 인식개선 프…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제작발표회가 1일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렸다. 박보영과 이정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1/

[SC현장] "문턱 낮아지길"..박보영, 온기로 '정신병동' 인식개선 프…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제작발표회가 1일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렸다. 박보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1/
수간호사로 등장할 이정은은 "언젠가 멘탈케어에 대한 드라마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타이밍에 감독님이 전작을 이슈가 되는 작품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작품을 만드신다고 해서 함께하게 됐다. (박)보영 씨와는 워낙에 오랜만에 함께하게 됐다"고 이야기를 더했다.


자칫 예민할 수 있는 이야기에,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들의 모습을 담기에 노력도 상당했다. 박보영은 "서울성모병원의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저희가 직접 가서 참관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주셨다. 그때 노트를 가지고 쫓아다니며 적었다.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한발 앞서계시고 한발 뒤에도 계시는 것도 보았다. 정맥 주사를 많이 놓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는 것들이 있어서 과정 같은 것도 동영상으로 하나 하나 보내주셔서 집에서 숙지할 수 있게끔 도와주시고 현장에도 많이 나와주셔서 하나하나 잘못된 것이 없는지 조언을 해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설명했다.
[SC현장] "문턱 낮아지길"..박보영, 온기로 '정신병동' 인식개선 프…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제작발표회가 1일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렸다. 장동윤과 연우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1/
박보영은 10년이 넘는 기간을 소아 중환자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펼쳐온 바 있다. 박보영은 "자원봉사를 할 때 선생님들과 가까운 곳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생님들도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너무 따뜻한 이야기를 한 번 하고 싶었기도 했지만, 그게 이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규 감독은 "10년이란 시간동안 소아 중환자를 돌봐왔던 마음들이 있었다. 박보영이란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더 많이 한다. 이분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배려가 크면 마음의 병이 따라올 수 있다. 다은도 자기가 편한 것보다 환자들이 편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영 씨를 보면서 '정다은보다 한수 위구나'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우진은 "박보영은 정다은 그 자체"라며 엄지를 들었다.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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