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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이십세기 힛트쏭' 김희철이 록 마니아 다운 면모를 보였다.
10위 한경일의 '내 삶의 반(2003)'을 따라 부르려다 가사 실수와 음 이탈을 보인 김희철이 "오늘 10곡 중에 부를 수 있는 곡 한 곡도 없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김민아 역시 "일단 높아요"라고 공감하는 한편 가사에는 공감하지 못하며 김희철과 가사 논쟁을 벌였다.
9위 플라워의 '눈물(1999)'의 가사를 음미하던 김희철이 "이 노래 가사 이해하겠어요?"라며 "'널 울도록 그냥 내버려 둘 거야.' 그냥 내버려 두는 거 너무 멋있지 않아요? 스스로의 시간을 주는 거지"라며 가사에 또 한 번 감탄하자 김민아는 "위로는 해줄 수 있잖아"라며 역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록발라드 7위 '나만의 슬픔(1996)'의 주인공 김돈규는 TV 출연 횟수가 10회뿐임에도 수많은 남자들이 사랑하는 가수였음에도 불구하고 3집 앨범을 끝으로 활동을 접게 되었는데 그 이유로는 친구이자 록 발라드 후배인 얀의 1집 앨범 가이드 녹음을 해주다가 성대결절이 와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었다.
"따라 불렀다가 성대가 천국으로 바로 간다. 듣는 사람들이 노래 제목 따라가는 곡"이라며 도입부부터 김희철이 빠른 포기를 외치게 만든 김현성의 'Heaven(2001)'이 6위에 올랐고 조장혁 본인도 본인 노래 중 가장 명곡으로 뽑은 '중독된 사랑(2000)'이 5위로 소개된 가운데 "감정 잡을 때 누구 생각해요?"라는 김민아의 질문에 김희철은 "저요"라며 "고등학교 때 나 스스로에게 반했던 모습"이라는 기상천외한 답변을 남겼다.
록발라드 특집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야댜의 '진혼(2000)'이 4위로 등장하자 김민아는 "두 분 왜 안 울어요?"라고 물었고 이에 김희철이 "지금 윗옷이 다 젖었어요. 우린 가슴으로 울어요"라고 답하자 김민아는 "그건 그냥 다한증이에요"라며 남자들의 록발라드 감성에 공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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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천상에서도(1998)' 작곡가는 '질투'를 부른 유승범이라는 사실이 공개되자 김희철은 "본인은 편한 거 불러 놓고 이 노래는 왜 그랬지? 경호 형 고음에 질투가 심했네"라는 반응을 보이자 김민아 역시 공감하며 "원한 관계가 있었나"라는 농담을 덧붙였다.
'상남자도 오열 각! 가을 록발라드 힛-트쏭' 1위 곡을 공개하기 전 이동근 아나운서가 "김희철씨 어떻게 이 분을 빼놓을 수 있죠? 정말 친한 분인데"라고 힛트쏭에 대한 힌트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김희철이 "안 친하겠죠. 내가 모를 정도면"이라고 답하자 "희철씨 괜찮겠어요?"라며 추가 힌트를 주자 그제야 정답을 눈치챈 김희철은 다급히 "앞에 거 날려주세요. 나 좀 살려줘요 제발"이라며 애원했다.
1위 곡은 바로 김종서의 '대답 없는 너(1992)'로 김종서가 개그콘서트 게스트로 출연한 당일 김희철이 방청객으로 현장에 있었던 자료가 공개되면서 전혀 기억이 없던 김희철은 "소름 돋네. 내가 저기 있었네"라며 반응을 보이던 중 김민아가 "근데 저 사람 되게 예쁘게 생겼다"라며 지금과는 다른 김희철의 모습을 언급하자 "마지막에 다른 의미로 눈물이 확 나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