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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서른 즈음에'를 2년째 보내고 있는 배우 연우진(39)의 건강한 삶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남규 오보현 김다희 극본, 이재규 김남수 연출)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3일 공개된 이후 국내 넷플릭스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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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우진은 "유찬(장동윤)의 에피소드가 마음에 와닿더라. 뭔가 우리집의 가장으로서 나름의 책임감과 압박감을 받는 스타일이기는 하다. 그러다 보니 서른을 넘어 마흔 언저리에서 느끼는 것은 내 자신을 돌봐야겠다는 것이다. 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들면서 공감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집안의 가장으로 살고 있다는 그는 "독립을 하고 싶다. 혼자 살고 싶다"는 마음을 고백하기도.
연우진은 "지금은 내 자신을 위해, 늦었지만 독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동생도 결혼을 했고, 제 삶도 변화가 많다. 혼자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정신병동'이 끝나고 미국 여행을 혼자 다녀왔고, 거창한 계획이 있었는데 그걸 시행하지 못했다. 나만의 2챕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결혼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는 연우진이다. 그는 "사실 가정을 꾸리고 싶은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 것 같다. 연기를 위해 어떻게 해야겠다는 작은 목표인 것 같다. 연기를 위해 어떻게 해야겠다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연기는 내 일이고, 꿈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는 생각이 솔직히 든다. 그러기 위해 연기를 계속 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 어떤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는 생각하지만, 정확한 시기를 알 수는 없다. 얼마 안 남았을 수도 있고, 또 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사실 제가 너무 좋은 아들이라, 저 같은 아들을 낳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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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우진은 "더 열렬히 연기를 사랑하면 좋겠고, 다만 조금 더 우울하지 않게끔 주변 사람을 많이 챙기려고 한다"며 "사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제게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됐다. 저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고, 예전에는 애써서 잡으려고 했었다면 할 수 없는 것은 포기하고 그런 것들이 좀 더 단단하게 만들지 않나 싶다"며 "앞으로 50대가 되어서도 시대에 맞는 이야기들과 캐릭터들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혀 앞으로의 연우진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