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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전 아나운서 이계진이 결혼 48년 차에도 넘치는 부부애를 과시했다.
귀농의 삶에 만족을 느낀다는 이계진은 "시골에서 누구의 도움 없이 나 스스로 시간을 보내고 자연을 가꾸고 살면 좋겠다고 그런 소박하게 생각으로 들어왔었다. 한나절은 차 마시고 한나절은 책 읽고 그러면 노년이 괜찮지 않겠나"라며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안소영은 이계진의 얼굴을 보고 그림자 하나 없이 여유와 인자함이 넘친다고 놀랐다. 이계인은 "욕심이 많지 않다. 가난했지만 돈을 좇지는 않았다"라며 "과거에 CF도 좀 했었다. 광고관계자가 출연료를 얼마 드릴까요? 물어보면 그냥 준비한 대로 주세요라고 했다. 그러면 그쪽에서 놀라더라. 내가 나의 가치를 돈으로 매긴다는 게 싫었다. 나는 방송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래도 뭐 죽지 않을 만큼 돈을 주더라"고 자신의 인생철학을 이야기했다.
최고의 남편감으로 꼽히기도 했다는 이계진은 아내와 첫 만남 스토리를 공개했다. 아나운서가 되기 전 군 복무 시절 의문의 사내(?)와 위문편지를 주고받았던 이계진은 제대 후에도 소식을 전하던 중 여성임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후에 첫 만남에서 첫눈에 반해 연인으로 발전한 그 여인이 지금의 아내가 됐다고 밝혔다. 아나운서가 되고 나선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선자리 주선에 이계진은 "나도 부자가 아니기에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여자가 좋았다. 신분상승, 권력 있는 집안 등에 관심이 없었다. 그냥 그 사람이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이계진의 결혼관을 들은 박원숙은 "이런 남자랑 결혼할 걸" 하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계진의 아내도 깜짝 등장했다. 이계진은 "일일 매니저로 함께 왔다"며 아내를 소개했고 박원숙은 "댁에 한 번 놀러 가겠다"라며 반가워했다.
이어 박원숙은 "결혼 몇 년 됐냐. 결혼 생활 내내 안 지루했냐"고 물었고 이계진 아내는 "48년 됐다. 저 양반이 지루하게 생겼냐"며 남편 사랑을 드러냈다. 꿀 떨어지는 부부의 모습에 박원숙은 "괜히 물어봤다. 염장 부부다"라고 웃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