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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에픽하이 미쓰라와 권다현 부부의 일과 가정 사이의 갈등이 봉합되며 극적 화해를 이뤘다.
"가족이 1순위었으면 좋겠다"는 권다현에게 미쓰라는 "당연히 가정이 1순위다. 가족을 위해서 일하는거다. 일은 나의 의지로 생기기도 하지만, 없어지는건 내 의지가 아닐수 있다. 원래 직업 수명이 길지가 않은데 아득바득 하고 있는거다. 한순간도 방심하고 싶지 않아. 방심하는 순간 이제 앞을 알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 생계는 어떻게 책임질것인지 불안감 문에 더 열심히하려는 것 일이 들어올 때 놓치지 않고 하려는 것"이라고 현재 에픽하이의 현실을 설명했다.
미쓰라는 "여보가 이든이랑 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당신한테도 좋은 상황은 아니니까 각자의 힘듦이 있는 시간"이라며 "나 또한 일하느라 억울하고 아이와 가족과 함께 못해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간이 너무 없어 하루가 48시간이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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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라의 깜짝 제안으로 하룻밤 교외 작업실에서 오랜만에 가족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때, 에픽하이 타블로와 투컷이 깜짝 손님으로 찾아왔다.
타블로는 힙합계의 오은영 박사 같은 위로가 되는 조언으로 권다현의 마음을 달랬다.
권다현의 미쓰라를 향한 불만을 들은 타블로는 "우리는 스트레스가 쌓임과 동시에 분출도 되는 일이다. 또 솔로 가수였다면 힘들었겠지만 팀이니까 친구들과 있는 셈이니까"라며 "하지만 육아는 그게 아니다. 육아보다 해외 공연이 낫다. 육아가 훨씬 힘들다"라고 권다현을 위로했다. 이어 투컷 또한 "육아가 힘든 건 끝이 정해져 있지 않다. 로그아웃이 없다"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우린 그래도 박수받잖아. 힘들어도 다 끝날때 팬들에게 박수 받잖아. 육아 하는 사람이 박수 받지 않잖아"라고 권다현을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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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는 "올해 우리가 해외공연이 많아 집에 좀 없긴 했다. 모두 가족들에게 미안해하고 있다"고 말했고, 투컷은 "2년째 딸 생일을 못챙겼다. 내년에는 꼭 있어야한다"고 에픽하이의 바쁜 일정 후유증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 나가면 가족 사진 많이 보여주고 가족 이야기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이 미쓰라"라며 "지금 핸드폰으로 보는 업무가 많은 것은 바로바로 대답을 요구하는 나 때문"이라고 자신의 탓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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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라는 "특히 지난 3년이 변화가 많은 시기였고, 생각도 많은 시기였다. 우리가 가는 길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가보지 않으면 모르니까 가는 동안 고생되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중"이라며 "너가 너무 잘하고 있고 이든이가 잘 자랄수 있던 것은 100% 너의 지분이고 너의 공"이라며 꽃길만 걷자고 다짐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