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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황재하 오명언 기자 = 한국계 미국인 감독 이성진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감독상과 작가상을 거머쥐었다.
먼저 작가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 감독은 "처음 LA에 왔을 때 돈이 없어서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 63센트였다"며 "그걸 메꾸러 가서 '1달러를 저금하겠다'고 하니까 '정말 1달러 저금하시는 거예요?'라고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땐 그 무엇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었고, 제가 이런 것(트로피)을 들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또 "이 자리에 서 보니까 정말 대단한 사람들과 함께했다는 것이 새삼 와닿는다"며 주연배우인 스티븐 연, 앨리 웡을 비롯한 배우들과 넷플릭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곧이어 작가상 수상자로도 호명받아 재차 무대에 올라 함께 각본 작업을 한 동료 작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같은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등 3관왕, 14일 크리틱스초이스상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 등 4관왕을 휩쓴 바 있다.
10부작인 이 드라마는 지난해 4월 공개된 직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성난 사람들'은 이날 에미상에서 감독상 외에도 남우주연상(스티븐 연)과 여우주연상(앨리 웡), 작품상 등 총 11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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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