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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아픈 애 버린 나쁜 엄마 됐다."
데뷔 초 '종합병원'의 보이시한 외과의사로 큰 인기를 모았던 신은경은 마을에 봉사 진료를 나온 의사로 가장해 김수미 김용건을 만났다. 마스크를 낀 신은경의 얼굴을 못알아보던 김수미는 뒤늦게 알아보고 진짜 슌리며 반가워했다.
김수미는 이동 중에 "아픈 아들 애기 때 우리집에 데리고 와서 밥사발에 눈물이 반 떨어지던 신은경"이라며 "전 아들을 위해서 어떻게서든 살아내야 한다.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김수미는 "방송 프로그램 보는데 내가 은경이 볼때 그런 애가 아닌데 기자들이 포함된 패널들이 나와서 신은경 하나 두고 죽이는거다. 아닌건 아니거다. 은경이에게 전화도 안하고 방송국에 전화해서 직접 내가 해명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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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성 팬이 유독 많았다"는 그녀는 "중대 안성 캠퍼스에서 많이 찍었는데 여자 기숙사 앞에서 조깅 신 찍으면 여대생들이 오빠라고 소리치고 그랬다"고 말했다. 실제 시체를 두고 촬영한 후일담도 공개했다. 신은경은 "얼굴을 가리지만 바디는 진짜 사람이다. 실제 시체를 놓고 찍었다. 술 먹는 신도 무조건 진짜로만 찍었다. 전부다 리얼로 찍었다. 쉬는 시간엔 배우들이 수술 스티치 연습했다"고 했다.
촬영 중 입은 가장 큰 부상은 '조폭 마누라' 때 각목 액션신을 찍으며 눈에 부러진 각목이 튀어 한쪽 시력을 잃은 사건. 신은경은 "시력이 -10 이상.. 한쪽 눈 시력 없는거다. 우리 몸에서 모든 부분이 다시 원상복귀 못되는 곳은 신경인데 시신경이 다친거다. 3개월 동안 앉아서 잤다. 눈쪽으로 피가 가면 안되서.. 다친 것보다 그게 더 고통스럽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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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은 김수미의 손을 잡고 "제일 힘든 시간에 선생님이 안도와주셨다면 살아서 지금 이자리에 없을 것"이라며 "끝날거다 라는 희망이 있으면 버티는데 버티다 놓게 된 다음날 선생님 인터뷰가 나왔다"고 고마워했다.
김수미는 "신은경이 아들 버린게 사실이라면 나도 가만 안둔다. 전화해서 기자들에게 한번 확인을 해봐라 했다"며 "그 이튿날부터 기사가 없어지기 시작하고 조용해졌다"고 말했다.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스무살때부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다는 신은경은 양약 수술을 한 이유도 밝혔다.
신은경은 "그때 제가 양악 수술 했다 해가지고 시끄러웠다. 그 당시에 양악 수술 받을 생각도 없었고 외모 콤플렉스도 없었는데 당시 세입자로 사고 있던 동생이 아기도 있는데 길에 나앉는 상황이었다. 몫돈을 만들 방법이 없더라. 양악 수술 모델료로 집을 구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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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이 "이 방송 출연 전에 공황이 왔다. 혹시 선생님께 누가 될까봐 걱정했다"고 말하자 김수미는 "너를 왜곡했던 사람들이 너를 이해할거다. 남을 신경쓰지 말고 이제 더 겪을 것도 없다. 은경이 옆에는 내가 있어. 내가 죽기 전까지 책임지게 뭐든 달라고 해"라고 지지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