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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셀린 송(36) 감독이 "겉으로만 한국적인 영화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 라이브즈'는 굉장히 개인적인 영화다. 나는 12살 때까지 한국에서 자랐고 이후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그래서 한국적인 부분도 있고 캐나다적인 부분도, 또 미국 뉴욕적인 부분도 있다. 이 영화는 내 안에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며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국이라는 배경과 한국어 대사 등 굉장히 한국적인 부분이 많이 담긴 영화를 만들게 됐다. 또 영화 콘셉트가 인연인데 실제로 영화 속에서도 인연이라는 것을 모르는 미국 남자에게 한국계 미국인이 설명해주는 신이 있다. 그래서 인연을 모르는 관객도 인연이라는 단어를 알게 된다. 영화를 본 관객 중 한국 사람은 아니지만 인연이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하게 됐고 실제로 사용한다는 반응도 얻었다.뉴욕에 있는 세트장에서 우리 영화를 촬영하는 스태프 대부분은 한국 사람이 아닌데도 인연에 대한 단어를 다 알게 됐다. 이 영화는 겉으로만 한국적인 것이 아닌 철학이나 이데올로기도 한국적으로 깊이 드러난 영화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이 흐른 후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레타 리, 유태오가 출연했고 '넘버3'의 송능한 감독의 딸이자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