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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혜원이 종갓집 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명절에는 2박 3일 주무시고 가신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게 이불이었다. 우리집에는 이불장이 항상 만원이었다"며 "그리고 오빠가 종손이니까 친오빠인데도 명절 때는 되게 꼴 보기 싫었다. 평상시에는 나랑 같은 형제인데 그날은 자기가 신분 상승한 것처럼 대감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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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히려 외국에 있을 때는 갖춰서 했던 거 같다. 한국 느낌을 내려고 전, 잡채 같은 걸 더 만들었던 거 같다"며 "설날 때는 많이 놀러 가기도 했다. 리환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명절에 학원에 갈 수도 있으니까 안 간다. 애를 혼자 두면 걱정이 되니까 그랬는데 누군가는 '걔도 혼자 있는 게 좋을 거다'라고 하더라. 나도 그때는 혼자 있고 싶었던 거 같다"며 웃었다.
이혜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설날을 묻자 "2016~2017년에 맹장이 터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양평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 밤에 배가 너무 아팠다. 많이 먹고 체했나 싶어서 소화제를 계속 먹었는데도 배가 너무 아팠다. 남편은 와인 먹고 자고 있어서 깨우는 게 좀 그랬다. 참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는데 나도 참 대단한 게 아침까지 거의 12시간을 버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큰 병원에 안 가고 양평에 있는 병원에 갔다. 쉬는 날이니까 다 닫아서 읍내에 있는 작은 병원에 갔는데 문 연 곳이 없으니까 아픈 사람이 많았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많고 내가 아프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참아보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서울로 가자고 해서 바로 대학병원에 갔다"며 "의사가 1시간만 더 지체됐으면 터졌다고 했다. 내가 수술실 들어갈 때 죽을 거 같으니까 빨리 마취부터 시켜달라고 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혜원은 "남편이 서울로 가자고 안 했으면 터졌다. 그래서 자기가 나를 살렸다고 한다. 맨날 얘기하는 게 '넌 내가 살렸어. 내가 생명의 은인이야'라고 하는데 나는 인정 안 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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