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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조선의 사랑꾼'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아내를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아내는 내가 가장 힘들 때 바닥에 있던 나를 선택해 준 사람"이라며 "나는 아내에게 잘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아내는 내게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태진아는 지난 1981년 미국 생활 중 만난 아내 이옥형 씨와 결혼한 데 이어, 노래 '옥경이'를 발표하며 가수로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면서 "지금은 시간이 잘 가다가 탁 멈춘 느낌"이라며 "4, 5년 전 치매 초기 때만 해도 나도 모르게 아내에게 화를 내곤 했는데 지금은 숙달이 됐다. 하루 종일 아내 옆에서 손을 잡아줘야 한다. 잘 때도 이렇게 잡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아내도 내게 손을 내민다"며 "아내가 나를 기억하고 천천히 잊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