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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둘 다 잡겠다."
이날 조여화의 얼굴을 감싼 박수호는 "내 이제 헛것이 보입니다. 누군가의 부인이신 부인"라고 했고, 여화는 처음에 수호의 손을 떼려다가 맞잡았다. 그러나 곧 수호가 눈을 다시 뜨자 두 사람은 동시에 "미안"라며 당황했다. 이어 박수호가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고, 박수호는 "속상한 일이 있으셨나본데 그냥 툭 털고 잊어버리십시오. 지나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겁니다"라고 조언했다.
방에서 나가려는 조여화에 박수호는 "좌상댁 큰아드님이 돌아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라며 "전 걱정이 됩니다. 혹 그 사람이 돌아와 좌상에게 매이는 건 아닌지"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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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석지성은 "이것들이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알고 나를 농락했던 것인가. 발톱을 숨기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야"라고 분노했다.
강필직은 "박수호는 15년 전 일을 쫓고 있나 봅니다. 제가 반드시 박수호, 박윤학을 잡겠습니다. 그놈들을 잡고 대감마님께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석지성은 "호판부인(서이숙)의 짓이 아니라 박윤학의 짓일 수도 있겠어. 감히 이따위 얄팍한 미끼를 내게 던지다니"라며 여화가 준 편지를 찢었다.
그가운데 석지성과 강필직의 대화를 엿듣던 여화는 박수호가 위기에 처했음을 알게 됐으나, 누군가 문 밖에 있다는 것을 석지성이 눈치 챘다.
곧 석지성은 집안 일꾼들을 풀어 괴한을 쫓으라 했고, 여화는 사당으로 숨어들었다.
위기의 순간, 여화는 소복을 입고 위패를 닦는 척 했으나 석정(오의식)은 이를 눈치 챘다. 소복 밑으로 드러난 여화의 복면 옷을 발견한 석정은 다급히 다른 옷을 던져, 마침 일꾼이 이를 못보도록 여화를 도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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