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NS윤지로 활동하다 배우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김윤지. 김윤지는 배우라는 소개에 대해 "뭔가 아직은 생소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배우라고 인사를 드릴 때 약간 간질간질하면서 긴장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NS윤지도 빼놓을 수 없는 이름. NS윤지는 "지금의 제가 있기에 빼놓을 수 없는 제 이름이기도 하고 NS윤지로서 열심히 활동해 온 세월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또 있는 거여서 약간 짠하기도 하면서 감사한 이름인 것 같다"고 밝혔다.
OTT 영화 '리프트'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 김윤지. 김윤지는 "제가 미국에서 자랐다 보니까 미국 작품들을 주로 접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라는 꿈은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서 뉴욕에 제 얼굴이 이렇게 걸려 있을 줄은"이라고 감격했다.
김윤지는 할리우드 진출 과정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윤지는 "처음으로 미국 작품 오디션을 접했던 건 4~5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떨어져봤다"며 "이번 작품 같은 경우에는 퇴근한 남동생을 붙잡고 6시간 넘게 제가 오디션 영상을 촬영을 했다. 사실 그 합격 통보를 받기까지는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 최종 합격을 했고 일주일 뒤에 이제 출국을 해야 한다 했다"고 밝혔다.
김윤지는 "솔직히 너무 정신이 없었다. 첫 외국 작품이다 보니까 뭐가 필요한지 뭐가 안 필요한지도 모르겠더라. 일단 다 싸서 큰 캐리어를 가지고 혼자 떠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윤지는 5년 전 슬럼프로 모든 걸 그만두려 했다고. 김윤지는 "일을 8년 넘게 열심히 해왔는데 내가 노력한 것만큼 기대치를 항상 못 미치는 느낌이고 성과가 없는 느낌이고 저만 계속 제자리걸음한다는 느낌을 받고 지내오다가 그때 이제 뭔가 팍 터졌는데 앞이 캄캄했었던 시간이었다. 이 일을 계속할 수는 있을까, 나를 아무도 이제 찾지 않으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들로 가득 차 있어서 실제로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건 엄마의 한마디 덕이었다. 김윤지는 "'그래도 네가 미국에서의 모든 삶을 다 포기하고 한국에 와서 뭔가 시작을 했으면 그래도 뭔가 끝은 봐야 되지 않겠니 뭔가 하나는 이루어야 되지 않겠니'라는 그냥 흘리듯이 엄마가 하셨던 말씀인데 그게 제 안에 있던 오기라든지 그런 걸 좀 다시 깨어나게끔 해주신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열심히 회사를 알아보고 연기자 회사를 들어가게 돼서 이제 갓 20살 된 친구들하고 연기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지냈다"며 "그래서 다시 열정을 좀 끄집어내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다른 도움 없이 그 시간을 잘 극복할 수 있었고, 그때 좀 잘 버텼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또 지금이 있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바람은 '롱런'이었다. 김윤지는 "제가 20대 초반부터 이제 일을 시작해서 30대를 훌쩍 넘어가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일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앞으로 꾸준히 더 할 수 있다면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보다 더 큰 꿈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