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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닥터슬럼프' 박형식이 세밀하게 안방을 홀렸다.
그런 가운데 외로움으로 가득한 여정우의 어린 시절까지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자라나지 않는 강낭콩을 보며 실패에 대한 좌절보다는 외로움을 느끼고, 떨어진 성적에 "이렇게 실패할 거면 뭐 하러 살아"라며 냉정하게 쏘아붙이는 엄마까지. 여정우가 가슴속 깊은 곳에서 키워온 고독은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가 닿았다.
그간 내색하지 않았지만 묵묵히 견뎌왔던 속마음과 애써 참아왔던 괴로움을 꺼내어 하늘(박신혜)에게 털어놓고 위로를 받는 여정우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동정심을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술에 취해 계속해서 하늘에게 "나 너 좋아해"라며 돌직구 고백을 남겨 앞으로 시작될 풋풋한 로맨스를 기대케 하기도.
이에 앞으로 펼쳐질 여정우의 새로운 삶과 남하늘과 시작될 풋풋한 러브스토리를 박형식이 어떻게 그려 나갈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