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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민영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방송된 7주 내내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지켰다.
박민영이 '내남결' 첫 방송과 동시에 '죽기 살기 열연'이 무엇인지를 오롯이 보여주며 완벽한 흡입력으로 안방극장을 강타한 것. 이와 관련 박민영이 '강지원=박민영'이라는 공식까지 성립되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받고 있다.
박민영의 '내남결' 첫 등장은 충격 그 자체였다. 기존에 보여줬던 박민영의 생기는 온데간데없이 없이, 삐쩍 마른 시한부의 강지원만 존재한 것. 박민영은 희망의 끈이 사라져가는 강지원의 처절한 현실을 생생하게 표현하고자 37kg까지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했고, 민낯에 가까운 푸석한 얼굴을 감수하며 단박에 박민영을 강지원으로 둔갑시켰다. 박민영의 열정은 시청자들이 강지원의 죽음에 같이 경악하고, 분노하는 감정 증폭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민영은 '내남결' 속 강지원의 숨은 사랑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표출하며 로맨스 기운을 북돋아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박민영은 자신처럼 회귀한 유지혁(나인우)과 점차 가까워졌고, 회귀한 비밀을 나누는 유일한 사람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된 유지혁과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선사해 훈훈함을 드리웠다. 하지만 유지혁이 박민영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있음을 알아차리고는 박민영 대신 차에 치여 혼수상태에 빠지자, 박민영은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게다가 박민영은 병원에서 유지혁이 남긴 음성메시지를 듣던 중 "나도 좋아해요"라며 눈물 섞인 절절한 고백을 펼쳐 가슴 아픈 애절함을 배가시켰다.
박민영은 회귀 전에도, 회귀 후에도 자신의 목숨을 노렸던 박민환의 위협에 물러섬 없는 당당한 태도를 보여 업그레이드된 강단을 내비쳤다. 박민영은 박민환을 수렁에 빠뜨리려다 계획을 바꿨고, 박민영에게 분노한 박민환이 박민영의 목을 졸라 위협했지만,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목이 졸리는 와중에도 박민영은 "죽여. 그런데 이번엔 확실히 죽여. 아니면 내가 너 확실히 죽일 테니까"라며 눈을 똑바로 바라본 채 웃어 빌드업된 흑화를 드러냈다. 이는 더 강인해진 박민영이 최종회까지 선보일 고군분투와 휘몰아치는 감정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제작진은 "박민영은 '내남결'의 강지원 역을 맡으며 온몸 던진 철저한 준비로 치밀하게 캐릭터를 분석했다"라며 "매회 처절함, 통쾌함, 애틋함 서늘함까지 휘몰아치는 감정선의 백미를 살리기 위해 부드러움과 차가움, 여림과 당참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들었던 박민영의 열연이 최종회까지 쏟아진다. 꼭 마지막 회까지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민영이 출연하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최종회는 2월 2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