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출산했다는 의뢰인의 사연에 서장훈 이수근이 모두 할 말을 잊었다.
의뢰인은 "저희는 헤어진 적이 없다. 저는 돌싱이다. 이혼 후 전처 사이 아들이 1명 있다. 12년 전인 2011년도에 여자친구를 만났다. 당시 여자친구는 29살, 저는 41살이었다"라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절 6개월 동안 쫓아다녔다. 알고 보니 4살 아들을 가진 돌싱이었다. 빚 3000만 원을 제가 갚아주고 생활비도 매달 송금해줬다. 전 부모님께서 제 아이를 돌봐주시다보니 여친 아이랑 셋이 살기가 좀 싫었다. 아이도 원했지만 전 '한 지붕 세 가족은 싫다'고 ?다. 제 아이가 다 커서 군대를 보내고 나니 지금쯤이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여친 아이 학교 문제로 합치지 못했다"라 했다.
의뢰인은 "사업 실패 후 생활비도 한 푼 못 줬는데 여친이 술에 취해 연락이 왔다. 이사를 가야 하는데 돈이 없다는 거다. 그러면서 천만 원 정도 빌려달라 해서 제 형편이 힘들다 했다. 연락을 못하다 3개월이 흘러 6월이 됐는데 '뭐가 그렇게 바빠' 했더니 '7월까지는 죽어도 못봐'라 하더라"라 밝혔다.
또 "9월에 약속을 잡으려 했더니 '나 오빠 잊었어. 잘 살아'라 하더라. 일방적인 통보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감이 오더라. 예상했던 반응과 달리 첫 마디가 '나 사실 아기를 낳았어'라 하더라. 아이를 7월에 출산한 거다. 그래서 7월까지는 죽어도 못본다 한 거였다"라고 해 두 보살을 경악케 했다.
그는 "사업이 망한 후 10개월을 못 봤다. 일주일간 울면서 서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러다 제가 집을 찾아갔다. 얼굴을 보기 위해 욕도 하고 실랑이를 벌이다 절 스토커로 신고를 해버린 거다. 이후 미안함과 걱정이 담긴 문자가 왔고 자연스럽게 두달 간 연락을 주고 받게 됐다"라 했다.
의뢰인은 "제가 그 남자를 만났다. 제 존재를 들었다더라. '이미 헤어진 남자가 질척인다'라 한 거다. 근데 두 달 동안의 문자 내역이 있지 않냐. 근데 혼인신고도 안했고 호적도 여친에게 올라있더라. 본인은 헤어진다 하더라. 제 입장에서는 여친이 바람이 난 거지만 그 남자 입장에서는 본인이 피해자인 거다"라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그뒤로 여친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다. 저를 파렴치한을 만들었다. 둘의 속내를 알고 여친을 포기했다. 저 또한 아이의 아빠이기에 죄책감이 밀려오더라. 그렇게 끝나나 했는데 소문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들은 바로는 현재 두 사람은 같이 산다고 들었다"라 억울해 했다.
이수근은 "다 듣고나니 드라마 한 편을 본 거 같다"라며 손뼉을 쳤다. 서장훈은 "12년을 만났는데 형편이 어려워지니 바람을 피우고 아이까지 낳은 사람 아니다. 좋았던 시간을 생각하고 잊어라"라 조언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