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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이대호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당시 '기강'을 잡았던 일화를 전했다.
야구선수들의 롤모델이기도 한 두 사람. 박용택은 "저랑 이대호는 좀 다르다. 이대호는 슈퍼스타였고 저는 '보통 사람들도 길게 하다보면 할 수 있다' 하는 거다"라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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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에서 배우 설경구와 차진 연기를 선보였던 이대호는 '실제로 팬들이 야유할 슌도 있을텐데'라는 말에 이대호는 "관객 2~3만 명이 와도 욕하는 사람들은 다 보인다. 타석에서도 욕은 들린다. 신기하게 욕만 들린다"라 했다.
팬들의 축복 속에 30여년 야구인생의 마침표를 찍은 이대호는 은퇴 후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는 말에 "운동을 그만두니까 아내와 눈만 마주쳐도 울었다. 3일을 그랬다. 은퇴 투어 때부터 많아 울어서 그때부터 국민 찌질이였다"라 끄덕였다. 김성은 역시 "저도 아내 입장에서 슬펐다. 남편이 축구할 때 가장 멋있는데 이제 그라운드에 없으니 슬프더라. 은퇴 후 남편이 벤치에 앉아있는 걸 보고 눈물이 났다"라 했다. 반면 박용택은 "은퇴하고 이틀 지나니 아내가 '일 없어?' '약속 없어?'라 했다"라며 웃었다.
김성은의 러브스토리에 이대호는 "그런게 남자는 확 와닿는다. 제가 22살 아내와 연애할 땐데 무릎수술을 처음 했는데 아내가 간호를 해줬다. 수술실에 나와서 여자친구가 보이고 제 소변통을 받아주고. 그때 '이 여자 행복하게 해줘야겠다' 싶었다"라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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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은 '진상루틴'도 있었다. 박용택은 "제가 루틴이 많다. 침대에서 밥을 먹는다. 그러면 경기가 잘 된다. 우연히 침대에서 밥을 먹었는데 그때부터 야구가 잘 되는 거다. 야구는 일주일에 6일을 하니까 징크스가 많다. 잘된 날 먹은 음식을 계속 먹는다"라 했다.
이대호는 "저희도 그런 루틴을 안만들고 싶은데 그렇게 된다. 저도 그렇다. 만들게 된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인 거다"라며 공감했다.
김성은은 '운동선수 남편들에 고발할 것들이 있다'면서 '운동 외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줘야 한다'라 했다. 하지만 박용택 이대호는 "그건 아니다"라 고개를 저었다. 김성은은 "저희 집은 다 제가 한다. 얼마 전엔 전구 하나 고치고 너무 뿌듯해 하더라"라 했고 박용택은 "그거 다 연기다. 속으로는 '아 이거 걸렸다'라 했을 거다"라 반박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아내가 만삭이었다. 근데 만삭의 아내가 홀로 집을 구해야 했다. 아기가 나오기 이틀 전에 집을 구했다. 혼자 다 준비하다보디 그때 가장 미안했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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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에 이어 이대호 선수의 아내 역시 굉장한 미모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처음엔 이대호의 고백을 거절했다. 이대호는 "힘들었다. 20살 때 우연히 행사에 참석했는데 테이블에서 빛이 나더라. 그래서 다른 분들한테 '만나게 해달라'라 했다. 만나자마자 대뜸 '저랑 사귑시다'라 했다. 근데 싫다더라. 연애를 잘 모를 때라 이유를 물어보니 제가 193cm에 105kg로 몸이 컸는데 덩치가 큰 사람이 있다는 거다. 그래서 친구로 지내자 해서 6~7개월 동안 준석이 데리고 가고 절 어필했다. 1년 정도 쫓아다니다 사귀게 됐다"라 밝혔다.
지금의 이대호를 있게 한 할머니, 이대호는 "전 할머니의 사랑도 많이 받고 자랐다. 예전엔 할머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났었다. 지금은 돈을 벌었지만 할머니께는 해드린 게 없다"라 털어놓았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