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사강, 남편상 후 첫 심경 고백 "비현실 같은 현실..그날 생각하면 여전히 아파" [SC이슈]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4-02-29 01:26 | 최종수정 2024-02-29 07:33


사강, 남편상 후 첫 심경 고백 "비현실 같은 현실..그날 생각하면 여전…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사강이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28일 사강은 "여전히 비현실 같은 현실이 지나가고 있고 49일 동안 난 오빠가 없는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야 했고 아이 생일을 위해 케이크를 사야 했고 졸업식을 위해 꽃을 준비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쁜 날 투성이라 더 마음이 찢어졌지만 의지할 수 있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있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프지만 쓰러진 오빠를 발견해 주시고 응급차를 불러주신 분들, 쉬지 않고 애써주신 구급대원 분들, 병원 의료진분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제대로 드리지도 못했다. 이 글을 못 보실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도와줬던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빠 가는 길 외롭지 않게 와주신 모든 분들, 지금도 넘치게 걱정해 주는 친구들, 많은 분들. 진짜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밥 잘 먹고 건강한 방식으로 잘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사강은 남편의 납골당 사진도 공개했다. 납골당에는 한복을 입고 찍은 웨딩 사진, 두 딸과의 행복한 순간이 담긴 일상 사진, 화목한 네 식구의 가족사진이 놓여있다.

사강은 "오빠답게 꾸며주고 왔다. 누가 와도 웃다 갈 수 있게"라며 "밉지만 미워할 수 없었던 내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이자 누구도 모르는 내 비밀을 아는 유일한 남자이자 내 20년 지기 친구"라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이어 "거기서는 아프지 마라. 우리 소흔이, 채흔이 여기서는 내가 지킬게. 거기에서는 오빠가 지켜줘"라고 남겨 먹먹함을 자아냈다.


사강, 남편상 후 첫 심경 고백 "비현실 같은 현실..그날 생각하면 여전…

사강의 남편 신세호 씨는 지난 1월 9일 세상을 떠났다.

사강과는 10년 열애 끝에 2007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신세호 씨는 결혼 전 비, god, 박진영 등의 댄서로 활동했으며 결혼 후에 연예계에서 은퇴하고 사업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SBS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결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신세호 씨는 주방에서 일하는 사강에게 "손에 물 묻히지 마라. 이러려고 시집왔냐"며 다정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 "최대한 육아와 가정일을 돕겠다"고 약속하며 자상한 모습으로 귀감이 되기도 했다.

한편 사강은 1996년 KBS 드라마 '머나먼 나라'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인어아가씨', '꽃보다 여자', '발칙한 여자들', '전설의 고향-사진검의 저주' 등에 출연했다.

결혼 후에는 두 딸의 양육을 전담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9년부터 드라마 '봄이 오나 봄',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 '우아한 친구들'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사강 글 전문

여전히 비현실 같은 현실이 지나가고 있고 49일 동안 난..오빠가 없는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야 했고…

아이 생일을 위해 케이크를 사야 했고 졸업식을 위해 꽃을 준비해야 했다..

기쁜 날 투성이라 더 마음이 찢어졌지만 의지할 수 있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있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그날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프지만 쓰러진 오빠를 발견해 주시고 응급차를 불러주신 분들

쉬지 않고 애써주신 구급대원 분들, 병원 의료진분들 감사하단 말씀을 제대로 드리지도 못했다..

이 글을 못 보실 수도 있지만…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빠 가는 길 외롭지 않게 와주신 모든 분들, 지금도 넘치게 걱정해 주는 친구들…많은 분들..

진짜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밥 잘 먹고 건강한 방식으로 잘 이겨낼게요.

오빠답게 꾸며주고 왔다..누가 와도 웃다 갈 수 있게…

밉지만 미워할 수 없었던 내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이자..

누구도 모르는 내 비밀을 아는 유일한 남자이자 내 20년 지기 친구…

거기선 아프지 마라!! 우리 소흔이..채흔이 여기선 내가 지킬게. 거기에선 오빠가 지켜줘!!

supremez@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