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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3년째 드라마 촬영 일 없어.. 지금 살아있는 기분"
최강희는 "오늘은 어부의 하루"라며 당진 장고항으로 배낚시를 위해 떠났다. 예보보다 안좋은 날씨에 중무장한 최강희는 "벌써 멀미가 난다. 몸이 둔해서"라며 온 온 몸을 꽁꽁 싸맸다.
최강희는 도다리와 주꾸미를 잡기 전 배 탑승을 기다리며 "사실 우리 아이템이 어제 갑자기 결정됐다. 동대문 사입삼촌, 세탁소, 동네 두바퀴 등 아이템이 어려움들이 있어 촬영 확정이 안났다"며 "그런데 (선장님의) 사모님이 제 팬이라고 해서 (어부 체험을) 하게 해주셨다"며 갑작스런 어부 변신 과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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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출항한 최강희는 "요즘 드라마 촬영이 없냐"는 선장의 질문에 "3년째 일이 없다. 쉬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선장은 "집사람도 저도 최강희 씨 팬이다. 톡톡 튀는 매력이 있다"며 팬심을 밝혔다. 민망한 최강희는 "어디 대본이 있는 거 아니시죠?"라고 응수했다. 최근 주연급 배우들의 작품 고갈 호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데뷔 30년차 로코퀸 최강희가 번아웃으로 쉬고 있는 가운데 털털하게 밝힌 속마음도 오버랩 되고 있다.
이후 거센 파도에 카메라 촬영에 어려움이 있어 결국 휴대전화로 촬영에 나서는 모습. 최강희는 "배 타서 기분은 좋은데 촬영이 잘되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며 프로 정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파도 속에 그물을 걷고 내리면서 너무 살아있는 기분이 든다"며 결국 도다리 1마리 수확에 "얼굴 봤으니까 다행이다 놔줄까요?"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이날 최강희는 "부모 형제가 어업을 해서 뱃일한지 25년 됐다. 원래 제조업 했다가 IMF때 망해서 부모님 일을 물려받았다. 바다 일은 노력하는만큼 성과가 있으니까 밤낮없이 일했다"는 선장님 인생 이야기에 "어디에나 이야기가 있다. 매일 매일 사람들은 살아가니까"라며 또 한번의 직업 체험에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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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