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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윤지가 할리우드 진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5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는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 배우 최민수의 아내이자 방송인 강주은, 가수 겸 배우 김윤지, 개그맨 이상준과 서남용이 출연했다.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등을 연출한 F. 게리 그레이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라인업으로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겸 배우인 케빈 하트, 스페인 '종이의 집' 도쿄 역으로 유명한 우슬라 코르베로, '아바타'의 샘 워싱턴, '레옹'의 장 르노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극 중에서 핵심 브레인 해커 역을 맡은 김윤지는 "어려서부터 쭉 봐왔던 배우들과 같이 찍게 돼 너무 영광이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절친'이 됐다는 그는 "4개월간 합숙하는 느낌으로 촬영하다 보니까 친해졌다. 영화를 다 유럽에서 찍었는데 호텔에서도 같이 있고, 촬영장에서도 같이 있으니까 너무 친해져서 지금도 꾸준히 연락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또래 배우들끼리는 단체 톡방도 있다면서 "누구 생일이 있거나 축하할 일이 있으면 서로 연락한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김윤지는 영화 출연료 질문에 "자세히는 말씀 못 드리지만 8년 가수 생활하면서 벌었던 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게다가 달러로 받아서 환율 때문에 짭짤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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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윤지는 "촬영하다 보면 계약 시간 외 추가 촬영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배우 한 명 한 명한테 다 동의서를 받는다. 한 명이라도 동의를 안 하면 촬영을 못 하고, 배우뿐만 아니라 스태프한테도 추가 촬영 동의서를 모두 받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김윤지는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오디션 경쟁률이 역대급이라고 들었다. 주위 여배우가 거의 다 오디션을 봤다고 들었다"며 "내가 했던 역할은 미선이라는 한국인 역할인데 그 역할이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이 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 에이전트가 오디션 제안을 해서 하루 만에 대본을 암기해서 6시간 촬영한 후 오디션에 제출했다. 근데 나도 오디션을 몇십 개 떨어져 봤고, 까먹고 있을 정도로 연락이 안 와서 잊고 지냈는데 어느날 연락이 와서는 최종 2인 중 1명이라고 하는 거다"라며 "관계자가 짐 챙기고 스케줄 비워놓으라고 해서 집에서 떨고 있는데 다음날 최종 합격 통보가 왔다"고 말했다.
김윤지는 "최종 합격 후 감독님과 첫 화상 미팅을 했다. 수많은 배우 중에 왜 나를 선택했는지 이유를 물었더니 오디션 영상도 잘 봤지만, 과거 가수들과 촬영했을 때 가수 했던 친구들이 흡수력도 빠르고 센스도 좋고 유연하다는 걸 느껴서 나의 가수 이력을 보고 선택했다고 하시는 거다"라며 "사실 한국에서는 배우 전향 후에 NS윤지라는 이름이 나한테 도움이 됐던 적은 없다. 오히려 꼬리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 순간 머리가 띵해지면서 인정받는 느낌이었다.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는 느낌이 들어서 더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