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종레아' 채널에는 '죽지 않은 입담의 소유자! 딱따구리 정선희가 말하는 인생의 쓴맛과 단맛!'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정선희는 방송인 윤영미를 만나 조심스레 안재환 이야기를 꺼냈다. 윤영미가 "선희 씨가 어려울 때 유재석 씨를 비롯한 몇몇 개그맨들이 몇 억을 모아 도와줬다고 들었다"라고 묻자, 정선희는 "사별한 후 너무 힘들었는데 집이 넘어갔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경매로 넘어갔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은행 대출인 줄 알았는데 사채였던 거다. 사채여서 바로 경매로 넘어가더라. 3개월 새 이자가 9천만 원으로 늘어난 후 (이)경실 언니가 '이거 빨리 애들(동료 개그맨)한테 알려서 해결하라'고 했다. 이후 정선희는 불가피하게 주변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 하루 만에 3억 원이라는 큰 돈이 모였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오랜 시간동안 돈을 갚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받게 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세 분은 안 받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윤영미가 "본인이 사별 얘기를 너무 크게 안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정선희는 "그랬는데 몇 건의 일이 있었다. 어떤 PD가 내게 '옛날같이 콜이 안 오는 게 네게 벌어졌던 일 때문이라고 생각하냐'고 묻더라. '말해 뭐 해'라고 답했더니 '너라는 콘텐츠가 지나간 거'라고, 냉소적이지만 정확하게 말해줬다. 영원한 콘텐츠는 없다. 난 그런 일(사별)을 맞닥뜨려서 드라마틱하게 지나간거다. 정신이 환기가 된 계기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어떤 걸로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면 내가 워낙 잘 일어났기 때문에 이해를 못 했다. 근데 이 일을 겪고 나서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똥 닦을 힘도 없더라"라고 회상했다.
또 "한 포털사이트에 너무 우는 사진이 도배돼서 너무 싫었다. 포털사이트 측에 전화해서 글은 둘째치고 사진이라도 지우고 싶다고 했더니, 불가능하다고 하더라. 울컥해서 내 사진인데 못 지우면 어쩌냐고 했더니 새로운 사진을 업로드 하면 된다고 했다. 뒤통수에서 종소리가 났다. 이걸 왜 몰랐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정선희는 "내 인생에 있어서 어느 정도밖에 차지하지 못하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받아들였다. 나란 사람에 대해 보여줄 기회는 많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정선희는 2008년 배우자였던 안재환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현재 SBS 'TV 동물농장' 등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