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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여자와 잠자리하지 않는다면서 왜 남자가 밑에만 씻겠냐."
남편이 어디론가 떠날까 불안해한 아내는 자신 역시 남편을 의심하는 것이 지친다며 고칠 방법을 찾기 위해 사연 신청했다고 털어놓았다.
마치 창살 없는 감옥에 사는 것 같다고 한 남편은 그러나 자신도 아내를 의심하고 있었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는 남편은 가족보다 가까운 아내의 남사친을 볼 때마다 "나는 진짜 남편이 아닌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두 사람의 일상은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아내는 남편의 출근복과 아이 옷을 챙긴 뒤 잠도 덜 깬 22개월 아이와 남편의 출근길을 함께 한다. 아내는 과거 남편을 일터까지 데려다줬더니 도망간 적이 있다며 그 이후로 의심이 생겨 남편과 함께 출근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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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본 MC 박지민은 21세기에 휴대폰이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탄식했다. 전화를 마친 뒤, 40분 후 귀가한 남편. 아내는 남편이 귀가하자마자 어디를 돌아다니다 이제 왔냐며 추궁한다. 남편이 늦게 온 이유를 사실대로 말해도, 다른 여자를 만나고 온 것 아니냐며 의심하는 아내의 모습에 MC 문세윤은 답답하다는 듯 큰 한숨을 내쉬었다.
불안감이 커진 아내는 편의점부터 화장실까지 남편의 일거수일투족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급기야 "여자와 잠자리하지 않는다면서 왜 남자가 밑에만 씻겠냐"며 의심 가득한 추측까지 내뱉어 MC 일동을 경악하게 만들었으며 심지어 아내가 수시로 집 비밀번호를 바꿔 남편 혼자 귀가도 못 한다.
한편 단 한 번도 남편의 주위를 벗어나지 않는 아내가 처음으로 혼자 외출한다. 아내가 집 앞에 도착한 택시 요금 결제까지 하며 맞이하는 사람은 바로 오랜 시간 친분을 유지한 남사친. "토끼야~"라며 다정한 애칭까지 주고받는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아내의 애교에 남편은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한다. 아내는 자신이 아플 때 도와준 생명의 은인이자 남사친을 거부하는 남편을 영 탐탁지 않아 하며 적반하장으로 따진다. 부부의 언쟁은 점점 커져만 가고. 결국, 남편은 분노를 폭발시킨다. 남편은 통제당해 가족 형제부터 친구, 지인까지 모든 연락이 끊겼는데 정작 아내는 남사친과 자주 만난다며 억울함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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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내는 남편의 거친 행동이 무섭다고 털어놔 MC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MC 소유진은 부부의 낮과 밤 일상의 결이 다르다며 유감을 표현했다. 과연 서로를 의심하는 자물쇠 부부는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자물쇠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8일 오후 10시 10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