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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당신 곁에 있고 싶지 않다고."
홍해인은 "이혼하고 어디서 지냈는지 궁금했는데 여기있었구나. 불편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불편하지 않았다는 말에 홍해인은 "나랑 이혼하고 당신은 숙면을 취했나 봐. 난 잘 못 잤는데 이혼이 꿈이라더니 꿈을 이루고 잠을 잘 잤나 봐. 이혼하고 한 사람이라도 편했으니 됐지 뭐"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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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우는 "어떤 여자가 나를 만나겠냐"라고 했지만, 홍해인은 "잘생겼지, 착하지, 똑똑한데 잘난 척도 안하지"라며 "당신같은 남자가 어디 있냐. 난 백번 다시 태어나도 백번 다 당신이랑 만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백현우는 "아니 넌 그런 말을 눈 하나 깜박 안하고 하냐"라고 부끄러워했고, 홍해인은 "사실이잖아. 눈을 뭐하러 깜박해"라고 말했다. 이후 용두리로 돌아오는 길에 백현우는 잠시 차에서 내려 홍해인에게 "여기가 고백 맛집"이라며 반지를 내밀었다.
그러나 홍해인은 반지를 반품하라고 했고, 병세가 심각히 악화된 사실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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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신 말대로 석양빛 때문에 당신 얼굴도 멋있어 보여. 그런데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백현우가 맞긴 할까. 이거 꿈 아니고 현실이 맞아. 이제 아무것도 확실하지가 않아. 그래서아무런 약속도 할 수가 없어. 미안해"라고 폭풍 오열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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