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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불후의 명곡' 서동주와 김태현이 영화 같은 사랑 고백으로 모두를 울렸다.
서정희는 "미국에서 저희 가족과 친했다. 엄마가 둘이 식사하면서 친해지라더라. 만나자마자 몇 시간 동안 건축 얘기를 하면서 친해졌다"고 말했고 김태현은 "저녁 먹으면서 친해지라고 했는데 평생 저녁을 같이 먹게 됐다"고 은근슬쩍 프러포즈를 했다. 이에 패널들의 반응이 술렁이자 서정희는 "아직 프러포즈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장 예뻐 보이는 순간'에 대해 김태현은 "없다"며 "항상 예쁘다. 매일 매일 매력이 바뀐다. 6살 어리지만 60년 더, 평생을 친구 같은 연인으로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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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맺은 김혜선 스테판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계기에 대해 "독일에서 같이 아는 친구가 있었다.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는데 (김혜선이) 약속 시간에 늦어서 걱정했다"고 떠올렸다. 김혜선은 "제가 늦었는데 저를 반갑게 맞아주더라. 저 사람과 결혼해야겠다 싶었다. 정확히 독일에서 100일 만에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벌써 결혼 7년차 부부가 된 두 사람. 두 사람은 여전히 신혼처럼 알콩달콩한 비결에 대해 김혜선은 "말이 잘 안 통하면 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한국행을 택한 스테판. 스테판은 결단을 내린 이유에 대해 "혜선의 직업이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직업이라서 계속 독일에 있으면 혜선이 기회가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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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서동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떨리는 마음으로 노래를 시작한 두 사람.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끝나기 전 김태현은 무릎을 꿇고 서정희에게 "정희 씨 사랑합니다"라고 손에 입을 맞췄다. 객석에서 지켜보던 서동주도 눈물을 훔쳤고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손을 꼭 잡으며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두 사람의 무대에 감동 받은 김혜선은 "나이를 떠나서 모든 사랑은 풋풋하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제가 여기서 '인연'을 불렀다. 그때 마지막 가사를 부르며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에 제가 유방암에 걸렸다. 유방암에 걸리고 나서 목에서 소리가 안 나오고 항암치료 하면서 머리가 다 빠질 때 내가 옛날에 녹화해두길 잘했다 싶었다. 그걸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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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를 응원하기 위해 할머니를 모시고 온 서동주. 엄마를 보자마자 서정희는 깜짝 놀라 눈물을 흘렸다. 서동주는 김태현과도 가깝게 지낸다며 "자주 뵙고 연락도 따로 자주 드린다. 정말 가족 같이 지내고 있는데 엄마보다 저를 잘 챙겨주신다"고 밝혔다.
김동률의 '감사'를 선곡한 송지은 박위 커플. 노래를 마치고 박위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박위는 "지은이의 눈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를 때 감정이 벅차오르더라. 정말 이 자리를 빌려서 이렇게 부족한 저를 누구보다 사랑해주는 지은이한테 다시 한 번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습할 때부터 리허설할 때까지 계속 울었다는 박위. 박위는 "어느날 지은이한테 휠체어 탄 거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여자들은 구두를 신고 걸을 때 험한 길을 걸을 때 불편하다고, 근데 나는 오빠가 가는 휠체어 길을 따라가면 오히려 좋다고 얘기하더라"라며 "여려보이지만 내면이 깊고 단단한 여자다. 그래서 매일 매일 반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