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불후의 명곡' 서동주와 김태현이 영화 같은 사랑 고백으로 모두를 울렸다.
서정희는 "미국에서 저희 가족과 친했다. 엄마가 둘이 식사하면서 친해지라더라. 만나자마자 몇 시간 동안 건축 얘기를 하면서 친해졌다"고 말했고 김태현은 "저녁 먹으면서 친해지라고 했는데 평생 저녁을 같이 먹게 됐다"고 은근슬쩍 프러포즈를 했다. 이에 패널들의 반응이 술렁이자 서정희는 "아직 프러포즈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
|
이어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맺은 김혜선 스테판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계기에 대해 "독일에서 같이 아는 친구가 있었다.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는데 (김혜선이) 약속 시간에 늦어서 걱정했다"고 떠올렸다. 김혜선은 "제가 늦었는데 저를 반갑게 맞아주더라. 저 사람과 결혼해야겠다 싶었다. 정확히 독일에서 100일 만에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벌써 결혼 7년차 부부가 된 두 사람. 두 사람은 여전히 신혼처럼 알콩달콩한 비결에 대해 김혜선은 "말이 잘 안 통하면 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한국행을 택한 스테판. 스테판은 결단을 내린 이유에 대해 "혜선의 직업이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직업이라서 계속 독일에 있으면 혜선이 기회가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
딸 서동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떨리는 마음으로 노래를 시작한 두 사람.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끝나기 전 김태현은 무릎을 꿇고 서정희에게 "정희 씨 사랑합니다"라고 손에 입을 맞췄다. 객석에서 지켜보던 서동주도 눈물을 훔쳤고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손을 꼭 잡으며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두 사람의 무대에 감동 받은 김혜선은 "나이를 떠나서 모든 사랑은 풋풋하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제가 여기서 '인연'을 불렀다. 그때 마지막 가사를 부르며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에 제가 유방암에 걸렸다. 유방암에 걸리고 나서 목에서 소리가 안 나오고 항암치료 하면서 머리가 다 빠질 때 내가 옛날에 녹화해두길 잘했다 싶었다. 그걸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
서정희를 응원하기 위해 할머니를 모시고 온 서동주. 엄마를 보자마자 서정희는 깜짝 놀라 눈물을 흘렸다. 서동주는 김태현과도 가깝게 지낸다며 "자주 뵙고 연락도 따로 자주 드린다. 정말 가족 같이 지내고 있는데 엄마보다 저를 잘 챙겨주신다"고 밝혔다.
김동률의 '감사'를 선곡한 송지은 박위 커플. 노래를 마치고 박위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박위는 "지은이의 눈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를 때 감정이 벅차오르더라. 정말 이 자리를 빌려서 이렇게 부족한 저를 누구보다 사랑해주는 지은이한테 다시 한 번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습할 때부터 리허설할 때까지 계속 울었다는 박위. 박위는 "어느날 지은이한테 휠체어 탄 거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여자들은 구두를 신고 걸을 때 험한 길을 걸을 때 불편하다고, 근데 나는 오빠가 가는 휠체어 길을 따라가면 오히려 좋다고 얘기하더라"라며 "여려보이지만 내면이 깊고 단단한 여자다. 그래서 매일 매일 반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