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부모님과의 이별을 준비하며 눈물을 쏟았다.
결국 강주은은 수목장 측으로부터 안치 절차 설명을 듣다가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까 걸어 다니면서 (아버지가 없으면) 기분이 어떨까 싶었다. 수목장을 아빠랑 같이 보지 않았나. 아까 아빠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아빠가 안 계시면 혼자 여기를 걸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84살, 살 만큼 산 나이다. 슬프다는 감정은 없다.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 감사하다. 미리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건가"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
부녀는 다른 추모객들과 함께 합동 추모선에 탑승, 추모 과정을 지켜봤다. 반대쪽 배에서는 장례를 치르는 유족의 모습도 보였다. 강주은은 "나도 저 모습으로 여기 찾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슬펐다"라고 말했다.
강주은 어머니도 미리 묫자리를 본 것에 대해 "미리 준비는 해놔야 한다. 그 순간이 왔을 때 분주한 모습이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먼 훗날, 딸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버지는 "딸에게 고마운 게 너무 많다. 부모에게 너무 신경을 많이 써줘서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고마움이 있다"라고 전했다. 어머니는 "슬퍼하지 말아라. 우리에게 너무 잘했다. 최고의 딸이니 후회하지 마라. 넌 나의 기쁨, 행복, 좋은 선생님이었다. 더 이상 슬퍼할 필요 없고 우리 또 만날 거니까 어떤 것도 후회하지 마라"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강주은은 다시금 눈물을 쏟았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