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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허명행 감독이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지난 24일 개봉한 '범죄도시4'가 개봉 4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강력한 흥행세를 입증했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앞선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무술을 담당한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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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범죄도시4'에서는 김무열이 4세대 빌런 백창기로 합류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허 감독은 김무열에 대해 "백창기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싶어서 대사를 최소화했다. 원래 시나리오에 있던 것보다도 분산시켰고, 불필요한 이야기를 안 하는 상황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러한 의견에 저뿐만 아니라 김무열도 공감을 해서 수월하게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었다"며 "김무열이 워낙에 다재다능해서 NG 없이 아크로바틱 한 동작들도 잘 소화해 냈다"고 극찬했다.
극 중 IT천재 CEO 장동철 역을 연기한 이동휘에 대해선 "이전부터 친분이 있는 배우여서 즐겁게 촬영을 했다"며 "피터팬 증후군이 있는 장동철의 유치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다른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화려한 색감을 담아내려고 했다. 사실 현장에서는 자유롭고 편하게 찍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재밌는 요소가 많은 작품인데,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는 아이디어가 나오기 힘들다. 모니터실에서도 장난스럽게 대사도 쳐보고 편하게 너스레를 떨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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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범죄도시4' 흥행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사실 흥행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도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목표치인 손익분기점(BEP, 350만)을 돌파하면, 앞으로의 일은 제가 점칠 수 있는 게 아니고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