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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군대왔다고 생각해" 배우 심형탁이 사유리 아들 젠을 통해 일일 아빠체험을 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13회에서는 한고은, 장영란, 사야가 '고라니야'(한고은+장영란+사야 이름 조합)를 결성해 오픈카를 타고 봄 여행을 떠나는 현장이 펼쳐졌다. 또한 심형탁은 방송인 사유리와 42개월 된 아들 젠을 집으로 초대해, 아이의 눈높이에서 놀아주는 모습으로 '좋은 예비 아빠'의 자질을 완벽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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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진 세 사람은 '룸서비스'도 야무지게 주문했다. 얼마 뒤, 음식이 나오자 이들은 폭풍 흡입을 하며 '유부 토크'를 가동했다. 이때 한고은은 사야에게 "혹시 결혼을 후회한 적은 없냐?"고 물었다. 사야는 "싸울 때 심씨(심형탁)는 너무 심하다"라고 운을 뗀 뒤, "내가 설거지하려면 자기가 하겠다면서 나서면서 집안일을 혼자 다 한다. 그런데 막상 부부싸움을 하면 '넌 집안일 하나도 안 하잖아'라고 말한다"며 서운해한다. 하지만 사야는 "이제 방법을 터득해서 잘 싸우지 않는다. 심씨가 어떤 일을 하든 무조건 칭찬을 한다"라고 덧붙여 모두의 공감을 자아낸다.
반면 한고은은 "결혼을 후회한 적 없냐?"는 같은 질문에 "만약 21세의 나로 돌아간다면 '너 정말 멋진 남자 만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해줄 것 같다"고 남편 신영수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아가 한고은과 장영란은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정말 자주 한다"며 금실을 자랑했고 이에 사야는 "일본에서는 부끄러워서 그런 표현을 잘 안한다. 그래서 자주 그런 표현을 하는 한국이 좋은 것 같다"고 부러워했다. 한고은, 장영란은 갑자기 "애정도 테스트를 해보자"라며 심형탁에게 영상 통화를 해서 "데리러 오라"고 말해보라고 주문했다. 사야는 심형탁에게 곧장 전화를 걸어 "여기 호텔인데, 데리러 오라"고 했다. 그러나 심형탁은 "지금 승철이 형이랑 술 마셔서 못 간다"라고 천진난만하게 답했다. 이를 들은 장영란은 "술 마셨으면 '그럼 택시 타고 갈게'라고 해야지!"라며 한수 가르쳐, 심형탁에게 깨달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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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파 위를 방방 뛰며 오르락내리락 하는 젠의 텐션에 이내 힘든 기색을 드러냈다. 사유리는 "처음엔 귀여운데 한 시간 있으면 늙는다", "군대를 갔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빠는 딸을 갖고 싶냐? 아들을 갖고 싶냐?"고 물었다. 심형탁은 "솔직히 딸"이라고 답한 뒤, "미리 이름도 지어놨다. 딸이면 '하나'(일본어로 '꽃'), 아들이면 '하루'(일본어로 봄)"라며 웃었다. 이후, 심형탁은 자신의 애장품까지 젠에게 기꺼이 내어주며 '아빠미소'를 다시 내뿜었다. 사유리는 "아이를 가지면 제2의 행복이 있다면서?"라는 심형탁의 질문에, "인생을 1페이지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말한 뒤, "오늘 너무 편하다. 육퇴(육아 퇴근)다. 오빠 집 주변으로 이사와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데, 사유리는 지인의 전화를 받으러 나가며 집을 비웠고, 심형탁은 젠과 단둘이 남게 되자, 도깨비 놀이를 하는 등 더욱 열심히 젠과 놀아줬다. 이윽고, 떠날 시간이 되자 젠은 심형탁과 헤어지기 싫다며 찐으로 아쉬워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장영란은 "심씨 오빠의 재능을 새로 발견했다"며 박수를 보냈고 문세윤도 "합격이다. 무조건 좋은 아빠가 될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심형탁은 "아이가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오늘 하루의 피로가 싹 날아가더라"며 '준비된 100점 아빠'임을 인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