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은 "온갖 레전드 짤로 유명하다"라는 말과 과거 눈물 셀카가 공개되자 "20년을 해명했는데도 해명이 안되더라. 제가 가수 연습생이었을 때 무대 울렁증이 심해서 연기 학원에 다녔다. 자신감을 키우고 싶어 빠짐없이 연기 일기를 썼다"라며 해당 사진은 눈물 연기 일기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년 꼬박 대학교를 다니고 올해 졸업을 했다. 학교에서 발표를 하는 날 반려견 감자가 아침에 떠났다. 사람이 죽었다고 하면 학교 수업도 빼주시고 촬영하다가도 그런 일이 생기면 장례 치를 수 있게 해주는데 반려견이 죽었다고 그럴 순 없지 않나. 감정을 그냥 눌렀다. 심정지가 된 감자를 확인한 후 학교에 가서 발표하고 와서 장례를 치렀다. 발표를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시험을 봤는지도 모르겠다"라며 속마음을 꺼냈다.
구혜선은 "슬픔이 엄청났다. 일단 안 믿기더라. 되게 슬퍼해야 할 것 같은데 눈물도 안 났다. 감자가 떠난 해 내내 감자가 없다는 생각도 잘 안 들었다. 상실감을 느끼기 전에 현실감이 없어서 감자가 떠났다는 사실을 회피한 것 같다"라며 어느덧 감자를 보낸 지 2년이 됐다고 전했다. 오 박사는 반려동물과 이별 후 앓는 정신적 후유증인 펫로스 증후군을 언급, "가족을 잃었다고 생각하기에 가족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과 같다"라고 짚었다.
구혜선은 최근 4년간 감자를 포함해 총 6마리의 반려동물과 이별했다고 밝히며 "4년이 지나서 졸업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돌아왔는데 아이들이 없는 거다. 시간 여행을 하며 지난 감정을 돌아보기도 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자 오 박사도 "저는 뽀삐를 떠나보낸 날을 잊지 못한다. 그날 아침에는 인사만 건네고 안아주지 않고 출근했다. 퇴근할 때 뽀삐 소식을 듣고 한 시간을 통곡했다"라며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6개월을 아침마다 '뽀삐야~'라고 말했다. 지금도 그렇다. 저도 참 힘들었다. 아침에 안아주고 나올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