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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모자를 벗은 채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각종 시상식과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서 모자 패션을 많이 보인 만큼,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모자를 착용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민희진은 머리를 단정히 묶고, 샛노란 개나리색의 상의를 입고 나타났다.
또 "충분히 오해할 수 있고, 복잡한 상황임에도 냉정한 시각에서 봐주시려고 노력하신 분들,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너무 고맙다. 한분 한분 다 인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되게 힘이 됐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좋은 얘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그분들 덕분에 이상한 선택을 안 할 수 있었다. 버니즈(뉴진스 팬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마음 속으로 다짐한 것이 있는데, 일이 잘 풀리고 정리가 잘 되면, 어떤 방식이라도 이분들꼐 보은할 생각이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번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 대표는 "제가 원래 나서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저번에 절박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 강박적으로 힘들어하는데, 3일 동안 옷도 못 갈아입고, 세수도 못한 상태였다. 추한 모습을 드러내서, 강박에 대한 콤플렉스가 지워진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 이유로는 "좋은 일이 있지만 사실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태에서 일반 분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다. 그걸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30일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 대표) 해임사유나 사임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인용 결정했다.
이에 하이브는 31일 열린 어도어 임총에서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다만, 민 대표만 특정된 해임 안건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라, 민 대표의 측근들은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31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임총)에서 민 대표의 측근인 신모 부대표, 김 모 이사가 해임된 것이다.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다. 이들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 중인 하이브가 추천한 인물들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